[헤럴드POP=성선해 기자] 김성주와 서장훈 대 김구라. 시청자의 선택은 누구일까.
13일 오전 MBC 새 예능프로그램 '닥터고'의 기자간담회가 서울시 마포구 상암MBC M라운지에서 진행됐다. 문형찬 PD, 김성진 PD, 방송인 김성주, 지상렬, 박용우 전문의 등이 참석했다.
'닥터고'는 3시간 대기, 3분 진료라는 대한민국 의료현실 속에서 의사가 환자를 직접 찾아가는 역발상 콘셉트를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다. 넘쳐나는 가짜 의학정보 사이에 우리가 진짜 알아야 할 의학 정보를 제시하는 프로그램을 표방한다. 지난 추석 파일럿 방영 후 정규 편성됐다.
'닥터고'는 예능에 교양을 얹은 에듀테인먼트 콘텐츠에 속한다. 비슷한 예로는 KBS 2TV '비타민' 등이 있다. 하지만 '닥터고'는 토크쇼와 리얼리티 등 정통 예능프로그램이 방영 중인 목요일 심야예능 시간대에 편성됐다.
사실 그간 MBC 목요일 심야 예능은 잔혹사 그 자체였다. 김성주 역시 이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물론 제작하는 쪽에서는 의욕을 갖고 시작하지만, 연예인들은 '그 시간대는 웬만하면 들어가지 말자'라고 여긴다. 불에 뛰어드는 격이 아니냐"라며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성주 역시 '화수분'과 '능력자들'에 투입됐다가 쓴맛을 본 경험이 있다.
그럼에도 김성주가 재도전을 결심한 건 콘텐츠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라고. 최근 황반변성 증세로 3개월 간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던 그는 "올해 부쩍 건강에 관심이 많아졌다. 그래서 프로그램 진행 제의를 받고 기뻤다. 나도 많이 알 수 있고, 도움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 시청자들을 대신해 프로그램에서 녹여내고 풀어낼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다"라며, '닥터고'의 정보성을 강조했다.
현재 '닥터고'의 가장 큰 경쟁자는 JTBC '썰전'이다. 물론 KBS 2TV '해피투게더3'나 SBS '백년손님- 자기야' 등이 있지만, '썰전'은 최근 시국과 맞물려 8%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그야말로 '뜨거운 감자'다. 지상파 예능의 굴욕인 셈.
더욱이 '썰전'의 진행자는 MBC '복면가왕'에서 김성주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구라다. 이에 대해 김성주는 "요즘 시국도 시국이라 나도 '썰전'을 본다"라면서도 "하지만 대한민국이 안정되고 나면 사람들이 건강에 신경을 쓰지 않을까 한다. 프로그램이 자리 잡을 수 있게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다시 한 번 MBC 목요일 심야 예능으로 시청률 전쟁에 뛰어든 김성주. 그를 엄호하는 건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이다. 특유의 독설과 까칠함이 특기인 그는 김성주와 아주 좋은 시너지를 낼 예정이라고. 연출자 김성진 PD는 "호흡이 잘 맞는다. 김성주가 워낙 진행 능력이 좋고, 서장훈은 포인트를 잘 짚어낸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과연 '닥터고'가 '썰전'에 대항할 킬러 콘텐츠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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