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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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배우 박성훈은 낯설지만 익숙한 배우다. 많은 이들에게 '질투의 화신' 차비서나 '육룡이 나르샤' 길유로 기억되지만, 그보다 앞서 아는 이들에게는 대학로 '공연계 아이돌'로 불리고 있다. 박성훈의 연극 이야기를 들었다.

공연계 아이돌 답게 다채로운 필모그래피 중 눈에 띄는 연극 가운데 2014년 '두결한장'과 지난해 '프라이드'도 있다. 동성애를 소재로 하는 두 작품은 박성훈의 생각을 180도 바꾸는 계기가 됐다. 박성훈은 "사실 기독교 집안에서 자랐기 때문에 예전에는 동성애자들을 이해하지 못 했다. 그러던 중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그릇을 넓히는 배우가 돼야 한다'는 한 선배님의 말씀을 듣고 퀴어 연극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 직접 부딪히면서 같은 시선에서 동성애를 이해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두결한장'을 준비하는 동안 원작자 김조광수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생각이 180도 바뀔 수 있었다. 박성훈은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보장하고 존중하자는 마음으로 연기에 임했다"며 "실제로 제 절친 중 한 명은 '프라이드'를 보고 난 뒤 제게 커밍아웃했다. 친구로서 그동안 몰라줬다는 게 미안했고, 제 공연을 통해 더 편한 사이가 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모든 사람은 존중받을 권리가 있고, 다수가 아닌 의견이라고 해서 무시당하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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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으로 연극 '유도소년'을 꼽았다. 4~5개월을 함께 연습하며 동료 배우들과 전우애도 생겼다. 박성훈은 "누구 하나 덜한 마음 없이 열심히 만들어보자고 격려한 덕분에 예상보다 더 좋은 결과를 받았다"며 "극중 다른 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서울 오빠 민욱 역을 맡았다. '유도소년'이 주는 메시지 자체가 '내가 하는 일에 자부심과 열정을 갖고 즐기자'는 내용이다. 공연에 오르는 동안 몸도 정신도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고 초심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도소년' 민욱은 19세 청소년이다. 외에도 박성훈은 전작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모범생들'에서 교복을 입는 역할을 맡았다. 2012년 KBS 2TV 드라마 '빅'에서도 고등학생 역할로 출연했다. 박성훈은 "서른이 넘어 교복을 다시 입을 수 있어 재밌고 즐겁다. 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가는 기분도 든다. 관객과 시청자 분들도 작품이니까 감안하고 봐주시는 것 아닐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 고등학생 시절의 박성훈은 진로에 대해 막연하게 연기를 꿈꿨다. 그러던 중 "운 좋게" 연기 전공으로 진학했고, 연극영화과에서 직접 공연을 배우며 "연기란 무엇일지, 잘 할 수 있을지" 보다 깊게 고민했다. 첫 워크숍으로 연극 '택시드리벌'에서 주인공 덕배 역을 맡아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을 땐 "벅찬 감정"을 느꼈다.

다수의 연극과 뮤지컬 공연부터 드라마에서 활약하는 지금까지 큰 사랑을 보내주고 있는 팬들에 대한 애정 역시 드러냈다. 당분간 영화 및 드라마 위주로 활동할 계획이지만 "계속 공연하고 싶은 마음이 끓고 있다. 공연을 쉬어도 잊지 않아주셨으면 좋겠다. 팬 분들께 늘 감사하다. 일적으로도 많이 의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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