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인 기자] 개편된 ‘SBS 연기대상’ 시상 부문은 전문성 강화일까, 나눠먹기일까.
‘SBS 연기대상’이 올해부터 시상 부문을 개편했다. 미니시리즈, 중편, 장편 부문으로 진행됐던 지난해까지와는 달리 올해부터는 판타지, 로맨틱, 장르, 장편 네 분야로 나눠 시상한다. 네 분야에서도 특별 연기상, 우수 연기상, 최우수 연기상으로 나뉜다.
올해 SBS 드라마는 시청률,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작품들이 많았다. ‘낭만닥터 김사부’, ‘닥터스’, ‘질투의 화신’, ‘푸른 바다의 전설’, ‘미녀 공심이’ 등 대중의 큰 사랑을 받은 작품들이 이어져 '연기대상'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에 어떤 상이 누구에게 돌아갈 지, 대망의 대상은 누가 거머쥐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누구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의 후보들이 대거 자리하고 있기 때문.
하지만 판타지, 로맨틱, 장르, 장편 등으로 세부적인 분야가 나눠지며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은 예상 가능한 그림으로 바뀌었다. 각 분야별 특별 연기상, 우수 연기상, 최우수 연기상을 시상해 네 명이 동일한 상을 받게 되는 것. 때문에 일각에서는 “공동수상과 다를 바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물론 작품에 출연한 모든 배우들이 방송사에 공을 세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연말 축제가 아닌 시상식인 만큼 최대한 공정한 방법을 통해 그에 걸맞은 상을 수여해야한다. 때문에 상이 세분화되고 수상자가 많아질수록 그 상에 대한 가치와 권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시상 분야별 세분화는 드라마의 전문성을 높이 살 수도 있지만 ‘나눠주기 식’이 된다면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 올해 개편된 시상 부문이 독이 될지 득이 될지 31일 '2016 SAF 연기대상'을 통해 지켜볼 일이다.
한편 '2016 SAF 연기대상‘은 31일 오후 9시 SBS에서 생방송되며 이날 MC는 이휘재, 장근석, 민아가 맡았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