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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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수인 기자] 꿈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90년대 가요계를 휩쓸던 요정들이 S.E.S.라는 이름으로 14년 만에 무대에 올랐다. S.E.S. 바다, 유진, 슈로 뭉친 세 사람은 20년 전 추억을 선사했다. S.E.S.와 팬들이 만든 타임머신이었다.

30일 오후 8시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는 S.E.S.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바자 콘서트가 열렸다. 해체 후에도 8년간 바자회를 열며 선행에 앞장섰던 이들은 모두의 바람이었던 콘서트를 열어 20주년을 기념했다. ‘Remember, the day' 콘서트는 좋은 일에 동참하는 자리이자 14년 만 재결합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시작의 무대였다.

20년 전을 회상케 하는 영상으로 막을 연 후 S.E.S.가 등장했다. ‘Dreams Come True', 'Love', '꿈을 모아서’를 연이어 부르는 S.E.S. 앞에는 보라색 야광봉을 흔드는 팬들이 있었다. 어느덧 20, 30대가 된 관객들은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 S.E.S.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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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팬들과 마주하게 된 멤버들은 몇 번이고 눈물을 참았다. 바다는 “저희끼리 무대에 오르기 전에 한 약속이 있다. 로봇이 되자고, 절대 울지 말자고 다짐했다”며 울컥하는 마음을 서로 달랬다. 유진은 “안 우려고 했는데 무대가 열리자마자 보라색들이 보여서 울컥하더라”고 말했고 슈 역시 “울리지 말라. 오늘 눈물샘을 막고 왔다”며 애써 눈물을 삼키는 모습을 보였다.

14년 만 재결합과 16년 만 콘서트에 선 소감도 전했다. 바다는 “이제 재결합했으니 죽기 전까지는 S.E.S.로 함께 할 것이다”고 전했고 슈는 “그냥 꿈같다. 깨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꿈을 꾸면서 잠들고 싶다”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콘서트는 활동 당시 곡들과 1월 1일 발매될 S.E.S.의 스페셜 앨범에 담긴 신곡들이 어우러져 진행됐다. ‘Oh, My Love', 'I'm Your Girl', 'Just A Feeling', '너를 사랑해’, '친구‘ 등 S.E.S. 대표곡 뿐만 아니라 '그대로부터 세상 빛은 시작되고(이수만 리메이크 버전)’, ‘산다는 건 다 그런 게 아니겠니(여행스케치 리메이크 버전)’, ‘Candy Lane', 'Birthday', 'My Rainbow' 등 신곡 라이브를 들려주며 현역 걸그룹임을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더블 타이틀곡도 공개됐다. 멤버들은 타이틀곡 ‘한 폭의 그림’에 대해 “저희를 가장 잘 아시는 분, 저희랑 잘 맞는 분인 유영진 작곡가님께 곡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슈는 “11곡 신곡이 거짓말 안하고 다 좋다”고 말해 스페셜 앨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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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라이브 밴드 연주와 함께한 총 21곡의 무대는 세 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S.E.S.에게도 관객들에도 꿈같은 세 시간이 흘렀다. 무대 앞에 선 S.E.S.도 관객석의 팬들도, 팬클럽 1기 창단식 장소였던 세종대 대양홀까지도 20년이 지났지만 모든 것이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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