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현대물과 사극을 넘나들며 근사한 연기를 펼친다. ‘도깨비’ 공유, 이동욱 ‘푸른 바다의 전설’ 이민호가 그 어려운 걸 해내고 있다.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와 SBS 수목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은 판타지라는 장르, 전생과 현생을 연결해 이야기를 풀어낸다는 점 외에도 공통점이 있다. 근사한 남자주인공이 등장해 안방극장 팬들의 여심을 자극한다는 점이다.
‘도깨비’와 ‘푸른 바다의 전설’은 과거와 연결된 현재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현대가 주 무대이긴 하지만 과거 사연과 사건들이 중요한 가운데, 주인공은 과거과 현생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풀어내기 위해 사극부터 현대물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캐릭터를 재현하고 있다.
‘도깨비’에서 공유가 연기하는 김신은 과거 무신이었지만, 모시던 주군의 손에 죽으면서 불멸의 생을 사는 낭만적인 저주를 받은 남자다. 신이 된 남자는 원하지 않은 영생을 살면서 홀로 모든 인연을 연결하고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900여 년 만에 찾아온 사랑의 행복도 오롯이 누리지 못한다. 공유는 900여년 전 무신 김신 장군부터 쓸쓸한 도깨비가 된 모습 그리고 한 여자에게 빠져드는 모습까지 절묘한 연기의 완급조절로 김신 캐릭터를 유연하게 표현해냈다. 공유가 김신 장군의 죽음부터 그 후 시작된 고통의 불멸의 삶은 묵직한 존재감으로 풀어낸 덕분에 시청자들은 김신 캐릭터에 흠뻑 빠져들었다.
저승사자 이동욱의 활약도 기대된다. 이동욱은 전생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연을 가진 저승사자를 연기 중이다. 지난 10회에서 저승사자와 묘한 관계로 엮였던 써니(유인나 분)가 전생의 김신의 여동생 김선이었음이 밝혀졌다. 동시에 용포를 입고 있는 저승사자의 모습이 담겼다. 저승사자의 전생은 김신을 죽게 만든 왕여였던 것이다. 어린 왕여는 자신을 왕으로 만든 간신 박중헌(김병철 분)에 의해 좌지우지 당했다. 박중헌은 전장에서 승전보를 올려 백성에게 신이라는 칭송을 받게 된 김신이 눈에 가시였고, 결국 왕여에게 김신의 목을 치라고 종용했다. 김신과 김선은 처참한 죽음을 맞았다.
저승사자는 그동안 냉정하고 차갑다가도 김신과 차은탁(김고은 분)에게는 순수한 우정을 드러내던 캐릭터. 전생은 완전 다르다. 짧게 공개된 장면과 공개된 스틸 속 이동욱은 독한 슬픔과 비통함이 담긴 표정 등 지금까지 저승사자의 모습과는 180도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과연 전생에 고려시대 왕여로서 어떤 사연을 그려낼지 기대가 크다.
‘푸른바다의 전설’ 이민호도 사극과 현대극을 오가며 ‘담령’과 ‘허준재’라는 캐릭터를 연기 중이다. 전생에서 우리나라 최조 야담집인 어우야담에 나오는 실존 인물인 김담령을 연기한다. 담령은 협곡현령으로 명석한 두뇌만큼이나 우월한 비주얼의 소유자로, 무예까지 더할 나위 없는 품위와 위엄 있는 인물이다. 또 사랑하는 인어 세화(전지현 분)을 위해 목숨까지 던지는 로맨티스트다. 수려한 외모와 뛰어난 두뇌를 이용해 사기를 치는 현생의 사기꾼 허준재도 심청을 향한 ‘사랑꾼’이지만, 담령과 달리 능청스러운 매력을 가졌다.
이처럼 ‘도깨비’와 ‘푸른바다의 전설’은 도깨비, 인어, 과거와 현생 등 판타지적인 소재를 다루기 때문에 극 전개나 배우들의 연기가 개연성이 떨어질 경우 힘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 드라마들이 안방극장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흥하는 이유 중 하나는 단연 시간을 넘나들며 활약 중인 세 배우 공유, 이동욱 그리고 이민호의 힘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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