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최근 몇 년 간 가요계에는 '데뷔 7주년'에 시간의 흐름을 넘어 특정 의미가 부여됐다. 바로 재계약으로 인한 팀 유지 여부. 매년 7년을 기점으로 팀 해체 및 멤버 탈퇴가 불거졌고, 이는 '7년 징크스'라는 명칭으로 팬들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는 유독 7년 징크스를 겪은 아이돌 그룹이 많았다. 2009년 데뷔한 투애니원, 포미닛, 레인보우는 팀 해체를 결정했고 비스트, 미쓰에이, 시크릿은 각각 장현승, 지아, 한선화가 탈퇴하며 멤버 변화를 맞았다.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준 계약서에 따르면 아티스트들이 소속사와 맺을 수 있는 계약 기간을 최대 7년으로 명시했다. 따라서 7년은 모두가 자연스레 재계약을 논하는 시점이 됐고, 팀 해체 및 재편이 결정되는 시기가 됐다.
2017년 데뷔 7년을 맞는 아이돌 그룹엔 누가 있을까. 지난 6일 재계약 만료로 사실상 해체를 선언한 제국의 아이들을 제외하면 씨엔블루, 씨스타, 인피니트, 걸스데이, 틴탑, 나인뮤지스가 있다. 이들의 활동 계획 및 재계약 여부에 대해 알아봤다.
◆재계약 기상도 '맑음' - 씨엔블루·나인뮤지스·걸스데이
씨엔블루에게 7년 위기설은 없다. 2010년 1월 14일 데뷔한 씨엔블루는 5년 차인 지난 2014년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마쳤다. 지난해 미니 앨범 6집 '블루밍(BLUEMING)'으로 건재함을 알렸고, 네 명의 멤버들이 모두 연기자로 성공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따로 또 같이'의 모범 사례로 손꼽힌다.
정용화는 오는 4월 방영되는 JTBC 사전제작 드라마 '더 패키지' 촬영을 마무리했고, 오는 27일 방송되는 KBS 설특집 파일럿 예능 '신드롬맨' MC로 나선다. 이종현은 오는 2월 방영 예정인 웹드라마 '마이 온리 러브송'으로 돌아온다. 강민혁은 올 상반기 개봉을 앞둔 영화 '궁합'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이정신은 지난해 tvN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이후 차기작을 물색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나인뮤지스는 재계약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지난 2010년 8월 12일 데뷔, 올해 데뷔 7주년을 맞았지만 데뷔 연도 부터 잦은 멤버 탈퇴와 영입을 겪어 원년 멤버는 혜미뿐이다. 7년간 나인뮤지스를 거쳐간 멤버만 9명이었다. 지난해는 팀을 이끌어오던 이유애린, 민하, 현아가 탈퇴했다.
현재 나인뮤지스는 혜미, 경리, 성아, 소진, 금조 5명이 남았다. 그중 경리(2012년 합류), 성아(2013년 합류), 소진·금조(2015년 합류)는 재계약까지 충분한 시간이 남았다. 또한 여러 우여곡절에도 지난해 6월 유닛 나인뮤지스A(혜미, 경리, 소진, 금조)로 '입술의 입술'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나인뮤지스의 건재함을 알렸다.
걸스데이 역시 일찌감치 재계약에 성공한 케이스. 지난 2010년 7월 9일 데뷔(유라·혜리는 2010년 10월 29일 싱글 2집부터 합류)한 걸스데이의 계약 만료일은 2017년이 맞지만, 2년 전인 2015년 소속사 드림티엔터테인먼트와 오는 2019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서로에 대한 신뢰와 의리가 바탕이 됐다.
2017년 걸스데이는 완전체로 돌아온다. 지난해 멤버들의 개인 활동으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지만, 그룹 활동이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관계자에 따르면 걸스데이는 보다 완성도 높은 앨범을 위해 신중을 기하고 있다. 1년 7개월 만에 돌아올 완전체에 거는 대중의 기대는 크다.
◆재계약 기상도 '예측불가' - 씨스타·인피니트·틴탑
씨스타도 어느덧 데뷔 7년을 맞이했다. 지난 2010년 6월 3일 싱글 앨범 '푸시푸시(Push Push)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 씨스타는 매년 굵직한 히트곡을 선보이며 매년 음원 시장을 평정했다. 뛰어난 라이브 실력은 기본 4인 4색 매력을 과시하며 예능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씨스타에게도 재계약을 논하는 시점이 다가온다.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는 연예인들의 전속계약에 대해 만료 3개월 전부터 타 회사와의 접촉이 가능하다고 명시한 바. 6월 데뷔한 씨스타에겐 논의할 시간이 충분한 편. 씨스타는 상반기 새 앨범으로 팬들을 만날 계획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피니트도 올해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 2010년 6월 9일 데뷔한 인피니트는 재계약 시점까지 약 5개월의 기간이 남아있다. 아직 멤버들과 구체적인 계약 논의는 진행되지 않은 상태다. 우선 상반기 멤버들의 개인 활동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멤버 중 엘, 호야, 우현, 성열은 드라마 출연을 확정했다. 엘은 오는 5월 방송 예정인 MBC 수목 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 호야는 다음 달 6일 방영하는 SBS 월화 드라마 '초인가족 2017'에 캐스팅됐고, 우현과 성열은 상반기 방영되는 사전제작 드라마 '색다른 남녀'와 단막극 '미제사건 임시전담반' 촬영에 돌입했다. 성규와 동우는 오는 2월까지 뮤지컬 '인 더 하이츠'로 관객들을 만난다.
틴탑도 어느덧 데뷔 7년이 됐다. 틴탑은 지난 2010년 7월 9일 '박수'로 데뷔했다. '미치겠어', '긴 생머리 그녀', '장난아냐' 등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했고, 칼군무가 특징인 아이돌 그룹이다. 틴탑 역시 올해 소속사 티오피미디어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소속사에 따르면 아직 6개월의 여유가 있는 만큼 구체적인 논의는 진행되지 않은 상황. 오는 16일 니엘의 두 번째 솔로 활동과 3월 완전체 컴백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6인조 틴탑의 모습을 계속 볼 수 있을지도 팬들의 큰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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