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의 시청률과 인기가 치솟는 만큼 시청자들로부터 비난을 받는다. 극중 악역을 담당하는 배우 최진호가 주인공이다.
‘낭만닥터 김사부’ 관련 온라인 반응을 살펴보면 시청자들은 한마음으로 극 중 거대병원 원장 도윤완(최진호 분)에게 분노하고 화를 낸다. 시청자들의 반응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건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먼저 첫 번째 이유는 최진호가 연기하는 도윤완의 악행 때문이다. 도윤완은 천재 의사로 불렸던 부용주(한석규 분)가 억울하게 거대병원을 떠나게 만든 장본이다. 도윤완은 14년 만에 재회한 부용주가 자신의 이름 대신 김사부라는 이름으로, 큰 병원 대신 지방의 작은 돌담병원에서 의사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사사건건 김사부의 앞길을 막고자 한다.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야망 가득한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 9일 방송된 ‘낭만닥터 김사부’ 18회에서 도윤완은 신회장(주현 분)이 심장 이식 수술 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자, 김사부에게 모든 걸 덮어씌우고자 했다. 도윤완은 “곧 돌담병원을 패쇄할 것”이라고 통보하며 김사부를 압박했다. 이후 신회장이 의식을 되찾자 김사부의 제자 강동주(유연석 분)에게 아버지 수술 기록지를 보내 둘 사이를 이간질하려 들어 보는 이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도윤완이 워낙 악질 캐릭터이기도 하지만, 지금처럼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할 수 있는 캐릭터로 자리 잡은 건 이를 연기한 배우 최진호의 공이 크다. 최진호는 악역 도원장을 맛깔나게 소화했다. 지난 18회에 등장한 여원장의 대사 “참 이상하죠? 모두 그가 잘 못된 걸 아는데, 왜 그는 여전히 막강한 힘을 가졌죠?”라는 말처럼 요즘 가득 현실 어딘가에 존재할 것만 같은 기회주의적이고 비열한 도윤완 캐릭터에 힘을 실었다. 등장하는 장면마다 강렬한 눈빛과 무게감 있는 연기로 김사부 한석규와 긴장감 넘치는 장면을 완성해 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돌담병원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으면서 의료사고, 갑직하는 기득권층, 의료제도의 허점 등 현시국을 꼬집는 듯한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하고 있다. 더불어 요즘 같은 시국에 그리운 진정한 어른이자 선배의 모습인 김사부와 가진 권력을 자기 욕망과 만족을 위해 행사하는 도원장을 대립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를 반추하게 만든다. 종영까지 단 2회 밖에 남겨 두지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극초중반처럼 긴장감과 흥미를 유지하는 비결이다. 탄탄한 대본과 두 배우의 호연으로 완성된 김사부와 도윤완 캐릭터의 대립이 절정으로 향하는 가운데, 여전히 김사부를 무너뜨리고자 하는 도윤완과 그런 압박에도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사부가 어떤 결말을 맞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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