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이 정도면 배우 남주혁의 재발견이다.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연출 오현종, 남성우/극본 양희승, 김수진)가 11일 방영된 16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그 안에서 수영선수 정준형으로 분한 남주혁은 마지막까지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하며 열연을 펼쳤다.
정준형은 물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천생 수영선수다. 하지만 친모(윤유선 분)가 자신을 두고 떠난 일로 스타트 트라우마를 겪으며, 출중한 실력에도 태릉 선수촌 입성을 못하고 있는 인물이다. 또한, 역도 선수 김복주(이성경 분)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연인이기도 하다.
‘역도요정 김복주’는 20대 초반 청춘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교복을 벗은지 얼마 되지 않은, 아직 세상이 낯선 청춘들. 때문에 서툴 수밖에 없는 그들의 꿈과 사랑을 그린다. 그 안에서 남주혁은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해가고, 사랑 앞에 솔직한 21세 정준형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그렸다.
극 초반 남주혁은 심리적인 문제를 겪으며 약간은 까칠해진 정준형이라는 인물을 보여줬다. 또한 뻔뻔하다 싶을 정도로 장난기 많고 능글맞은 모습을 위화감 없이 표현했다. 아직 김복주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기 전, 그는 얄미울 정도로 김복주에게 장난치고 놀리며 짓궂게 굴었다. 하지만 그 모습이 결코 밉지는 않았다.
뿐만 아니다. 자신이 김복주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에는 무심한 척 곁을 맴돌며 그녀를 챙겼다. 사소한 일로 토라지고 다투고, 그러다가 다정한 말 한 마디, 행동 하나에 풀리는 모습이 현실 속 우리의 연애와 별반 다르지 않아 공감도를 높였다. 또한 남주혁의 이성경을 바라보는 애정 가득한 눈빛, 아직 소년티가 나면서도 부드럽게 깔리는 목소리, 모델 출신다운 8등신 비주얼, ‘역도요정 김복주’ 연관 검색어로 ‘남주혁 옷’이 뜰 정도로 눈 호강 시켜주는 패션 센스는 극 중 김복주뿐 아니라 시청자들의 가슴까지 떨리게 했다.
여기에 더해 남주혁은 “솔직히 그 때보다 지금이 더 매력 쩔잖아”, “막 빨려 들어갈 것 같냐”, “1분밖에 통화 못했네. 목소리 들으니까 더 보고 싶다. 보고 싶어 미치고 팔짝 뛰겠다, 복주야” 등 때로는 능글맞고 때로는 풋풋한 대사를 자신의 스타일대로 소화해내며 높은 캐릭터 몰입도를 보여줬다.
또한, 남주혁의 감정 연기 역시 시청자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친모와 재회한 장면, 친모가 자신이 아닌 돈 때문에 한국에 돌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장면에서 보여준 눈물 연기는 남주혁이 배우로서 한층 성장했음을 느끼게 했다.
2014년 작 ‘잉여공주’로 배우 데뷔한 남주혁. 그는 ‘후아유-학교 2015’, ‘화려한 유혹’, ‘치즈인더트랩’,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매 작품마다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렇게 배우로서의 내실을 차곡차곡 다져온 그는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자신에게 꼭 맞는 캐릭터를 만나 맞춤옷을 입은 듯 자연스럽고 안정적인 연기를 펼쳐 호평을 받았다. ‘재발견’이라는 평가가 아깝지 않은 활약을 펼친 남주혁. 그가 보여준 정준형이라는 캐릭터를 떠나보내기 너무나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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