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배우 유연석이 그린 강동주의 리얼 성장기.

유연석은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강동주를 연기 중이다. 동주는 어려서 아버지를 안타깝게 잃은 상처를 가진 인물이다. 14년 전 거대병원 응급실에 향했던 그의 아버지는 도윤완(최진호 분)의 계략으로 VIP환자 수술에 밀려 수술도 받지 못하고 죽었다. 그 상처로 나 말고 다른 사람의 일은 알고 싶지도 않고, 별 관심도 없는 오로지 나에 집중하는 어른으로 성장한 강동주는 돌담병원에서 김사부(한석규 분)을 만나 의사로서의 사명감을 배우며 성장하는 캐릭터다.

유연석은 상처를 가진 강동주와 그가 변화하는 과정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여전히 아픈 상처를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이겨내려는 한 층 성장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위로를 선사하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낭만닥터 김사부’ 19회에서 강동주는 김사부에게 “우리 아버지 대신 VIP 환자 수술을 결정한 게 도원장(최진호 분)이 아닌 선생님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사부는 “한 시간 내에 사망률이 99%인 심근경색 환자와 사망률이 1%씩 증가하는 대동맥 박리 환자가 5분 간격으로 병원에 들어왔는데 어떤 환자부터 수술하는 게 맞겠냐”며 “VIP라서가 아니라 위급한 순서대로 내가 결정한 거다. 그게 진실”이라며 14년 전 기억을 떠올렸다.

강동주는 김사부의 대답을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가슴으로 이해하지 못했다. 여전히 김사부에게 원망의 마음을 품던 강동주는 “한 번도 그때의 선택에 대해 후회해 본적 없나. 어쨌든 그 선택 때문에 한 사람이 죽었다. 한 번도 후회하신 적 없나"라고 다시 물었다. 그러자 김사부는 "눈 앞에서 죽어가는 환자와 언제 죽을지 모르는 환자 중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 생각해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강동주는 "제 기분은 대체 왜 이런 걸까요. 무슨 말인지 머리로는 알아 듣겠는데 왜 속은 기분이 들까요. 의사인 나는 어떤 상황인지 다 알겠는데 근데 아들인 나는 왜 자꾸만 열이 받는 걸까"라며 오열했다. 이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보던 김사부는 "그건 나한테 물어볼 문제가 아니라 너 스스로에게 물어볼 문제다. 이제 너는 아버지를 잃은 힘없는 아이가 아니다. 의사잖아"라고 했다.

강동주는 의사이기에 14년 전 김사부의 결정을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수술할 기회도 얻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 아버지를 향한 안타까움과 그리움이 자리해 괴로웠다. 유연석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위해 누구라도 원망을 하고 싶은데, 원망할 수 없는 상황과 납득할 수밖에 없는 김사부의 결정 사이에서 괴로운 강동주의 복잡한 심정을 울분을 토하는 연기로 표현해 냈다. 강동주라는 캐릭터의 울분을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더불어 그런 강동주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한석규의 연기가 더해지면서 지켜보는 시청자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낭만닥터 김사부’가 19회 동안 이야기를 풀어내는 동안, 강동주는 변화하고 성장했다. 그런 강동주를 연기한 배우 유연석의 연기도 회를 거듭하면서 설득력과 몰입도가 더해졌다. 냉철한 의사에서 가슴 뛰는 의사로 변화하는 성장을 통해 유연석의 연기가 선사하는 울림도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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