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숙 기자
이지숙 기자

[헤럴드POP=박수인 기자] 성인 연기자에 버금가는 연기력을 보여주는 허정은도 열 살 그 자체였다. 오지호는 허정은의 연기력에 매번 놀라면서도 이내 아이같은 모습에 웃음 지었다.

12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동 KBS 별관에서는 11일 종영한 KBS 2TV '오 마이 금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허정은은 아이다운 순수함을 보여주다가도 연기에 대해서는 확고한 모습을 보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오 마이 금비’에서 유금비 역을 맡은 허정은은 16부작 미니시리즈를 이끌고 가는 주연이었다. 이제 곧 초등학교 4학년이 되는 허정은은 학교 가랴 촬영하랴 바쁜 3개월을 보냈다.

아무리 스태프들이 허정은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힘쓴다 한들 열 살 허정은에게는 힘든 현장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갈수록 기억을 잃어 가고 눈물을 쏟는 연기를 보여줘야 했기에 감정적인 어려움도 있었다. 이에 대해 허정은은 “‘구르미 그린 달빛’도 말을 못하는 역할이라 표정으로 다 표현해야 해서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더 힘들었다”며 촬영 중 고충을 털어놨다.

하지만 장염에 걸려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도 촬영이 시작되면 금세 유금비에게 몰입했다고. 오지호는 그런 허정은을 보며 “허정은양은 무언가를 가르쳐주거나 하면 자기도 모르게 자기 걸로 만든다. 진짜로 그걸 알고 있는 듯 연기한다. 말과 얼굴이 같이 움직이는 친구라 그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며 칭찬했다. 이에 대해 허정은은 “유금비라 생각하려 했다”며 “금비를 완벽히 표현하지 못한 것 같다. 연기를 잘 하지 못 한다”는 겸손한 말을 건넸다.

그럼에도 송중기에 대한 애정은 스스럼없이 드러냈다. 허정은은 “언니가 ‘태양의 후예’를 좋아해서 같이 보게 됐다. 'KBS 연예대상‘에서 송중기 오빠 실물을 봤는데 깜짝 놀랐다. 머리를 쓰다듬어 줬는데 말이 안 나왔다”며 기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송중기 오빠와 남매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하는가 하면 (‘오 마이 금비’ 배우들 중) 나중에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은 누구일 것 같느냐는 질문에 “송중기 오빠”라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오지호는 “다른 땐 딸이 연예인을 좋아하는 느낌이라 서운한 적 없었는데 이번에는 좀 서운하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이렇듯 허정은은 돌직구 화법과 연기에 대한 진지함을 오가며 놀라움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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