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싱데렐라’ 김완선과 박남정이 1980년대 가요계를 이야기했다.
13일 방송된 채널A ‘싱데렐라’에서는 김완선과 박남정, 그리고 특별 MC 이특과 함께 ‘학창시절이 떠오르는 1980년대 댄스곡’ 특집을 진행했다.
김완선과 박남정은 각각 ‘오늘밤’과 ‘비에 스친 날들’을 열창하며 등장했다. 두 사람 모두 여전한 댄스 실력으로 화려한 무대를 꾸미며 오프닝부터 열기를 가득 채웠다.
1980년대 전성기를 보낸 김완선과 박남정. 두 사람은 주제에 어울리게 당시 이야기를 전해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완선은 “저는 요즘 아이돌 그룹 친구들처럼 연습생 시간이 3년 정도 있었다. 그런 시스템으로 가수가 된 케이스는 제가 처음일 거다”며 “저는 매니저가 친 이모였다. 프로듀서 역할도 하고 기획사도 운영을 하고 있어서, 저는 연습생으로 시작했다. 춤도 배우고, 작곡도 배우고, 무대 경험이 필요하다고 해서 댄서 활동도 했다. 그래서 사실 처음 데뷔했을 때 무대에 서는 게 긴장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과 동시기 활동했던 가수 민해경에 대해 “해경 언니는 그렇게 매력 있는 얼굴이 없었을 거다. 그리고 그 언니는 피부가 너무 좋아서 파운데이션을 아예 안 발랐다. 마스카라하고 입술만 딱 바르고 무대에 올랐다”고 이야기했고, 소방차가 전성기 시절 한 번도 1위를 한 적이 없다는 이야기에 “(발라드 가수만 가수로 인정받던 시절이라) 저도 그렇게 소방차도 그렇고 1위를 한 적이 없다. 항상 2위였다”며 “데뷔 5년 만에 1위를 했다. 그런데 그 노래는 댄스 뮤직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박남정은 서태지와 아이들이 데뷔할 당시를 회상하며 “양현석 씨가 데모 테이프를 가져 와서 차에서 들어봤었다. 그때가 ‘비에 스친 날들’ 준비할 때였는데 위협을 느꼈다. 랩이 장난 아니었다. ‘노래 죽인다’고 얘기하고 현석이 간 다음에 댄서들하고 모여서 ‘비에 스친 날들’이랑 이 노래랑 어떤 게 더 좋으냐고 이야기했다. 댄서들은 당연히 제 노래가 더 좋다고 했다. 그런데 역시 (서태지와 아이들 음악이) 굉장히 파격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남정은 “제 골수 학생 팬들이 있었는데 그동안 모았던 제 브로마이드나 앨범 같은 것들을 갖다 주더라. 눈물을 글썽이면서 이거 돌려드리겠다고 했다. 이제 서태지한테 간다고 하더라. 조용히 가면 될 걸 저한테 이별선언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완선은 ‘록 대부’ 신중현과 작업한 ‘리듬 속의 그 춤을’에 얽힌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녹음실에 처음 오셨는데 ‘내가 처음 배워서 잘 못한다. 그런데 네가 춤 출 수 있을 정도는 될 것 같다’고 하셨다. 그때는 컴퓨터로 음악을 찍는다는 개념 자체가 없을 때였다”며 “좋은 음악을 하시는 분들은 음악에 대한 편견이 없단 걸 깨달았다. 가수에 맞춰서 모르는 건 내가 배워야지 해서 배워 오신 것이지 않나. 녹음할 때도 헤드폰 끼고 같이 춤을 추면서 디렉팅을 하셨다. 입으로 노래를 부르지만 소리는 몸 곳곳에서 나온다고 하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렇다고 추억 속 이야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김완선은 “저는 2011년부터 해마다 싱글을 냈었다. 특히나 올해는 4곡 정도를 발표했다”고 꾸준히 곡 작업을 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에 문희준은 신곡 ‘미르’(MIR)를 청하며 “이 노래 정말 좋다”고 극찬했고, 김완선은 “괜찮냐”고 민망한 듯 반문했으며 무대가 끝난 뒤에도 “지금 처음 들려드린 노래다”라며 쑥스러워 했다.
또한 방송 말미 박남정은 ‘널 그리며’를 2017년 버전으로 편곡해, 포인트 안무는 살리되 신선함이 살아있는 무대로 흥겨움을 더했다.
한편 이날 ‘학창시절이 떠오르는 1980년대 댄스곡’ 순위는 박남정의 ‘널 그리며’가 1위를 차지했으며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 이상은의 ‘담다디’, 김완선의 ‘리듬 속의 그 춤을’, 나미의 ‘빙글빙글’이 뒤이어 1위부터 5위까지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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