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슬리피의 어설프지만 로맨틱한 이벤트가 그려졌다.

1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연출 허항, 김선영) 356회에는 아내 이국주의 생일을 맞아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준비한 남편 슬리피의 모습이 그려졌다.

슬리피는 이날 이벤트의 정석 하트 초는 물론이고 집안 곳곳에 장미를 숨겨 이국주를 기쁘게 만들었다. 첫 프러포즈로 고기 꽃을 선물 받았던 이국주는 당시 “나도 꽃 좋아해”라고 서운함을 표현한 바 있어 이날 선물의 의미가 더욱 남달랐다. 이국주는 집안 여기저기 숨은 꽃을 찾으며 미소를 지우지 못했다. 이국주는 초 안에서 뜨거웠을 텐데도 꾹 참고 마냥 자신을 기다린 슬리피의 모습이 허당 같으면서도 귀여웠다고 고백했다.

이벤트는 끝을 몰랐다. 슬리피는 이국주의 생일 현수막 공개에 이어 트롬본으로 생일축하송을 연주하고 나섰다. 슬리피는 자신의 옷에서 꾸깃꾸깃해진 악보를 꺼내들어 어설프게 바닥에 놓은 뒤 연주를 준비했다. 이국주는 어딘가 어설픈 모습에 “오빠 이거 원래 할 줄 아는 거야?”라고 물었다. 슬리피는 “뮤지션이라면 악기 하나쯤은 할 줄 알아야지”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곡을 완주하기는 했지만 어딘가 아슬아슬 했던 슬리피의 연주는 이국주를 함박웃음 짓게 만들었다. 이국주는 슬리피의 연주가 한 번 더 듣고 싶은 마음에 자신이 하트 초를 끌 동안 연주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슬리피는 호흡이 달려 힘겨워하면서도 이국주를 위한 연주를 끝까지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국주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슬리피가 가지고 있던 악보였다. 인위적으로 구긴 것과 달리 손때가 묻은 말 그대로 ‘연습의 흔적’이 남아있었던 것. 이국주는 자신을 위해 노력해 준 슬리피의 마음에 진심으로 감격한 듯 했다. 이날은 ‘국주데이’였다. 슬리피는 이국주가 하고 싶은 것을 모두 해주기로 마음먹었다. 비록 돈을 2만 원밖에 안 챙겨 나와 당황스러운 순간이 있기는 했지만 그 어느 때보다 달달한 데이트였다. 이국주는 슬리피와 남산 데이트 도중 돈까스를 먹으러 들어갔다. 자신의 생일날 받은 정성스러운 이벤트에 이국주는 다음 달 슬리피의 생일을 염려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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