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무엇을 상상했던 그 이상이다. 종영까지 3회 앞둔 ‘도깨비’가 예측불허 전개로 안방극장을 ‘들었다 놨다’ 했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찬란하고 쓸쓸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에서는 도깨비 김신(공유 분)이 검을 뽑고 무로 돌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저승사자(이동욱 분)는 전생의 기억을 되찾고 괴로워했다.
티격태격하면서도 남다른 브로맨스를 만들어냈던 저승사자와 김신 사이 차디찬 냉기가 가득했다. 저승사자의 과거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김신은 저승사자가 왕여라라는 사실을 알게된 후 그를 찾아가 “너를 지척에 두고도 못 알아 보았구나. 네가 왕여구나”라고 말하며 저승사자의 목을 졸랐다. 김신의 말에 눈빛이 흔들린 저승사자는 “결국 내가 그인가. 내가 왕여인가. 어리고 어리석었던 그 얼굴이 결국 나인가”라고 말했다.
김신은 “기억이 없으니 편하겠구나. 900년 전처럼 신은 네 편이구나”라고 말하고 저승사자 곁을 떠났다. 홀로 남은 저승사자는 “대체 내가 무슨 짓을 한 겁니다. 무슨 선택을 한 겁니까. 나는 대체 어디까지 비겁했던 겁니까”라고 자책했다.
한편 악귀가 된 간신 박중헌(김병철 분)은 써니(유인나 분)를 찾아갔다. 이때 저승사자가 나타났다. 박중헌은 자신이 전생에 왕여에게 했던 말을 저승사자에게 그대로 했다. 써니를 죽이겠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저승사자는 인간의 삶에 관여하고 기타 명부 리스트를 공개한 죄로 벌을 받아 전생의 기억을 모두 되찾았다. 저승사자가 본 자신의 전생은 비극 그 자체였다. 왕여는 김신과 김선이 죽은 뒤 폐인처럼 살았다. 김선의 초상화를 그리며 외로움을 달랬다. 김선의 유품인 옷과 반지를 품에 안고 오열했다. 결국 왕여는 죄책감과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했다는 자괴감에 스스로 목슴을 끊었다. 여러 사람을 죽게 만든 것도 모자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왕여가 저승사자가 된 이유였다. 모든 과거를 알게 된 저승사자는 김신에게 “나를 죽여 달라”고 말했다.
저승사자와 도깨비는 비극적인 과거와 그로 인해 더 아픈 현실에 괴로워하면서도 써니와 지은탁을 지키고자 했다. 저승사자는 지은탁의 죽음의 명부를 받고 도깨비에게 향해 이 사실을 알렸다. 김신은 “이번에는 동생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대화를 나누던 중 김신은 박중헌을 베는 게 검의 효용가치임을 깨달게 됐다.
김신은 마지막을 준비했다. 유덕화, 써니 등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마지막으로 지은탁에게 “부탁이 있다"고 밝힌 뒤 어딘가로 향했다. 이때 박중헌이 지은탁을 찾아왔다. 하지만 지은탁에겐 그가 보이지 않았다. 도깨비 신부로서의 능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지은탁은 ”내 낙인이 옅어지길 기다렸던 거구나. 나를 이용해서 아저씨 검을 뽑을 생각이었구나"라고 말했다. 박중헌은 지은탁의 목을 졸랐다.
위험한 찰나 김신이 소환됐고, 박중헌은 은탁에 빙의했다. 빙의된 은탁은 도깨비 검을 잡았으나, 저승사자가 등장해 이를 막았다. 이때 김신은 은탁의 손을 빌려 검을 뽑았다. 그리고 그 검으로 박중헌을 벴다. 그리곤 “너를 만나 내 생은 상이었다. 비로 눈으로 올 수 있게 신에게 빌겠다. 사랑한다”고 말하며 무로 돌아갔다.
종영까지 단 4회 남은 가운데 그려진 ‘도깨비’ 13회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도깨비와 저승사자를 둘러싼 비극적인 인연과 씁쓸함을 완성도 있게 담았다. 나아가 시작부터 중심적으로 다뤄온 김신의 가슴에 박힌 검을 뽑아버리더니, 무로 돌아갔다. 이제 남겨진 건 단 3회. 남자주인공인 사라져버린 터라 어떤 전개가 이어질지 예측하기 힘들다. 이대로 김신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을 터. 김신이 어떤 모습으로 다시 등장할지, 징계를 받고도 원칙을 어긴 저승사자 앞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 삼신할매, 나비신의 정체, 후배 저승사자의 정체 등 앞서 뿌린 떡밥이 어떤 방법으로 소화될지도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최상의 퀄리티를 위해” 14일 휴방까지 결정한 ‘도깨비’가 남은 시간 동안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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