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tvN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 OST ‘라운드 앤 라운드’(ROUND AND ROUND)를 둘러싸고 논란이 생긴 가운데 CJ E&측이 "한수지씨의 50초 버전에 대한 발매와 방법에 대해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크러쉬가 부른 '뷰티풀'(Beautiful) 원곡도 관심을 모은다.
'라운드 앤 라운드'는 지난 21일 공개된 '도깨비' OST 시리즈의 마지막곡. '도깨비' 오프닝 타이틀로 사용됐으며, 공유와 이동욱의 고속도로 런웨이 등 주요 장면에서 삽입돼 정식 음원 발매 요청이 쏟아졌던 곡이기도 하다. 그러나 오프닝 타이틀 50초 버전이 아닌 헤이즈가 참여한 새로운 버전의 곡으로 음원이 발매되면서 가수 바꿔치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헤이즈가 지난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러분의 귀에 이미 익숙해져있던 인트로 부분은 한수지님께서 기존에 50초 가량 가창해놓으신 부분이며, 저는 풀버전으로 완성하기 위한 가창 요청을 받게 된 것”이라며 “귀에 이미 익숙해져있던 목소리가 아닌 다른 가수가 재녹음한 버전으로 곡을 발매해야 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에 대해선 저는 해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습니다. 저는 드라마 관계자도 아니고, OST 기획자도 아니니까요”라며 누구의 어떤 것도 뺏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커지자 ‘도깨비’ OST 제작을 맡은 CJ E&M 측도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CJ E&M 측은 “‘라운드 앤 라운드’는 방송 시작 전부터 풀 버전(연주곡)으로 작곡해 둔 작업물”이라며 “남혜승 감독은 이 곡을 작곡, 구상했을 때부터 한수지씨 부분 외에는 다른 목소리의 가창자를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이 곡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들은 물론이고 제작진들로부터도 음원 발매 요청이 있어서, 이 곡을 작곡했던 처음 구상대로 한수지씨가 참여한 부분 외에 가수 헤이즈씨가 나머지 부분 가창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작금의 상황 속에서 시청자 여러분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원곡자와 OST제작진까지 모두 모여 한수지 씨의 50초 버전에 대한 발매와 방법에 대해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고 밝히며 시청자의 의견을 수렴했다.
드라마 OST는 ‘오리지날 사운드 트랙’의 줄임말로 드라마에 삽입됐던 음악을 발표하는 것이다. 어느 순간부터 OST가 가수들의 정식 앨범보다 더 큰 사랑을 받으면서 OST에도 스타 가수를 대거 기용하는 것이 관례가 됐다. 그러나 OST가 사랑받는 이유는 드라마에서 느낀 여운이 그대로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방송에서 사용된 곡이 아니면 의미가 퇴색된다.
‘도깨비’ OST의 경우, 한수지가 부른 원곡뿐만 아니라 크러쉬가 부른 ‘뷰티풀’(Beautiful) 또한 드라마에 사용된 노래와 다르다. ‘뷰티풀’은 김신(공유 분)이 바닷가에서 지은탁(김고은 분)을 만나 우산을 씌워 준 장면에서 배경음악으로 나와 큰 인기를 끈 곡으로, ‘도깨비’의 또 다른 시그니처 음악이다. 드라마 초반 삽입된 ‘뷰티풀’은 이곡을 작곡, 편곡한 이승주 작곡가가 부른 가이드 버전으로 알려졌다. 가이드 버전이기에 정식 발매는 크러쉬의 목소리가 입혀졌다. 물론, 크러쉬 버전은 큰 사랑을 받으며 현재도 음원차트 상위권에 랭크됐다.
실제로 ‘뷰티풀’을 검색하면 ‘도깨비 beautiful 원곡’, ‘이승주’란 단어가 키워드 연관검색어로 등장한다. 이승주 작곡가의 목소리가 담긴 편집 버전도 만들어지고 있다. 그러나 ‘뷰티풀’이 논란이 되지 않는 이유는 처음부터 크러쉬 버전으로 아예 새로 만든 것이기 때문. ‘라운드 앤 라운드’는 헤이즈 버전을 따로 제작하지 않고, 원곡자를 피처링으로 표기하는 주객이 전도된 모양새로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CJ E&M 측이 ‘라운드 앤 라운드’ 50초 음원 발매를 검토한 만큼, ‘뷰티풀’ 원곡 발매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도깨비’ 드라마가 신드롬급 인기를 끈만큼 함께 사랑받았던 OST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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