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 스틸, '역적' 캐릭터 포스터 / SBS, MBC 제공
'피고인' 스틸, '역적' 캐릭터 포스터 / SBS, MBC 제공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킬미힐미' 식구들이 월화극 왕좌를 두고 혈투를 벌인다. 김진만 PD와 지성, 얄궂게도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25일 오후 MBC 새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극본 황진영/연출 김진만, 진창규) 제작발표회가 서울시 마포구 상암 MBC에서 열렸다. 김진만 PD, 홍길동 역 윤균상, 연산군 역 김지석, 장녹수 역 이하늬, 가령 역 채수빈, 아모개 역 김상중 등이 참석했다.

'역적'은 허균의 소설 '홍길동전'에 박제된 인물이 아닌 새로운 홍길동에 대해 이야기한다. 1500년 연산군 시대에 실존했던 인물 홍길동의 삶을 재조명하는 드라마다. 폭력의 시대를 살아낸 인간 홍길동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밀도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30부작 '역적'의 가장 큰 적수는 SBS '피고인'이다. 지난 23일부터 방송 중인 이 드라마는 딸과 아내를 죽인 인간의 탈을 쓰고 사형수가 된 검사 박정우(지성)가 넉 달 동안 잃어버린 시간을 찾기 위해 벌이는 라이벌이자 악인 차민호(엄기준)를 상대로 벌이는 복수극이다.

'피고인'은 시청률 14.5%(닐슨코리아)로 시작해 2회는 0.4%P 상승한 14.9%를 기록하면서, 순식간에 월화드라마의 왕좌에 올랐다. 전작 '낭만닥터 김사부'를 능가하는 시청률 괴물의 탄생을 기대해볼 만하다. 특히나 쫄깃한 전개와 지성과 엄기준의 연기력 대결이 백미라는 평.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출연진 / 서보형 기자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출연진 / 서보형 기자

이는 '역적'에게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역적' 김진만 PD는 지성과 '킬미힐미'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지성에게 연기대상을 안긴 작품의 연출자가 바로 그다. 어제는 식구였던 배우와 오늘은 라이벌이 된 재미있는 상황이 벌어졌다.

김진만 PD 역시 지성과의 경쟁을 언급했다. 그는 "촬영하느라 '피고인'은 아직 못 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성과는 새해 문자를 주고받으며 서로 파이팅 하기로 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킬미힐미'란 드라마는 나와 지성에게 모두 의미가 크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킬미힐미' 종영 후 김진만 PD와 지성은 "너와 내가 또 다른 세계에서 만나보자"라고 다짐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의 준비한 작품이 동시간대에 방송되면서, 이 말은 실현됐다. 먼저 승기를 잡은 '피고인'이냐 혹은 시국보다 재밌다고 자신하는 '역적'이냐. 월화드라마 시청률 전쟁의 또 다른 막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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