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이래서 에이핑크 에이핑크, 하나 봅니다" 걸그룹 에이핑크가 명절 예능의 시작과 끝을 하드캐리하며 큰 웃음을 안겼다.

에이핑크는 연휴 첫 날인 지난 27일 KBS 2TV 파일럿 예능 '걸그룹 대첩-가문의 영광'과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SBS '씬스틸러-드라마 전쟁'을 통해 인상깊은 활약을 펼쳤다. '걸그룹 대첩'에서는 보미와 남주, '씬스틸러'는 하영과 은지의 매력이 돋보였다.

'걸그룹 대첩'은 KBS가 명절 특집으로 기획한 파일럿 예능. 에이핑크를 비롯한 대세 걸그룹 8팀이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대다수 출연진을 병풍으로 만들거나 이해가지 않는 심사 기준과 곡 선정 등의 부실한 구성으로 빈축을 샀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돌 예능이 그렇듯 넘치는 끼를 소유한 일부 걸그룹 멤버들로 인해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그중 에이핑크는 무대 위에서 모든 걸 내려놓으며 심사위원 김신영이 제시한 아이돌 3대 덕목 '흥·필·신'을 모두 만족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명불허전 비글돌이었다. 보미와 남주는 가창력은 물론 랩과 댄스에서 발군의 재능을 뽐내며 관객 심사위원들까지 '풋쳐핸섭'하게 만들었다. 특히 보미는 1라운드 '이브의 경고'에서 독특한 랩과 2라운드 '멍'에서 코믹한 허리 돌리기 춤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최종우승은 놓쳤지만 재미 하나만큼은 최고였다.

연휴 마지막 날 은지와 하영은 '씬스틸러' 시즌 1 마지막 방송 게스트로 함께하며 프로그램이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출연 전 방송을 모두 모니터 했다는 은지는 제작진이 준비한 몰래카메라를 미리 눈치채는 센스를 발휘했다.

학교 짱들의 상황극에서 은지는 '4년 꿇었다'는 강예원에게 '6년을 꿇었다'고 응수하며 김신영과 강예원을 당혹스럽게 했고, 하영은 욕 배틀에서 '혓바닥으로 레드 카펫을 깔아버린다, 허리를 졸라 모래시계로 만든다' 등의 참신한 애드리브로 웃음을 유발했다.

마지막 방송만큼은 게스트 에이핑크가 씬스틸러였다. 하영은 몰래카메라에서 애드리브는 물론 자연스러운 전라도 사투리로 눈길을 끌었고, 이규한의 어린 아내이자 임산부로 등장해 노처녀 강예원의 약 올리는 밉상 역할을 맡아 화를 돋웠다.

씬스틸러 주인공 은지는 '현실남매' 편에서 이규한과 실제 남매를 방불케 하는 능청스러운 생활 연기로 큰 웃음을 줬다. 오빠에게 거침없이 '미친 XX야'라고 말하는 리얼함에 알고 보니 친남매가 아닌 로맨스였다는 반전에서도 센스있게 '네가 고백했으니 기다려'라는 달달함까지 선사했다.

또한 초롱과 나은도 '걸그룹 대첩' 보미와 남주의 엄청난 비글미에 묻혔을 뿐 그들도 에이핑크였다. 자막에는 '이래서 에이핑크 하는구나, 대단하다 에이핑크'라는 표현이 줄을 이었다. 제작진들도 인정하는 예능감, 에이핑크로 즐거운 설 명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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