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화展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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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은정 기자] 조광화 연출 20주년을 기념하는 감사 콘서트 'Reply(리플라이)'가 '조광화展'의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1일 오후 대학로 TOM(티오엠) 1관에는 내로라하는 뮤지컬 스타들이 모였다. 강홍석, 고상호, 김다현, 박혜나, 배두훈, 신성민, 이주광, 장이주, 조풍래 등 뮤지컬계 신성부터 조광화와 오래된 인연을 맺은 배우까지. 그들이 모인 단 한 가지 이유는 조광화 연출 겸 작가의 데뷔 2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이날 스페셜 MC로 깜짝 등장한 소유진은 "제가 이 무대에 오르는 거 관객분들은 알고 계셨느냐. 나만 몰랐던 것 같다. 일단 불러주셔서 왔다"는 귀여운 말로 공연장의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었다. 이어 그는 "조광화 연출과 10년 차다. 그런데 한 번도 함께 작품을 한 적이 없다. 항상 만나면 상담만 하는 것 같다"면서 "언젠가는 '남자충동' 같이 '여자충동'도 만들어 주시면 좋겠다. 꼭 작업을 함께 해보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조풍래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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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t Thanks Stage.' 출연자는 신성민, 조풍래, 배두훈이었다.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2008)의 넘버 '나의 사랑 나의 수정'을 열창한 그들은 젊은 피의 파워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뮤지컬 '풍월주'(2013)에서 처음 만났다는 세 사람은 "작품 함께 한 후에 처음본다. 연락도 안했다"면서 장난기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Thanks' 콘서트인 만큼 감사하고 싶은 사람 한 명을 정해보자"는 신성민의 말에 배두훈이 답을 준비하자, 조풍래는 "두 명도 안 됩니다. 딱 한명"이라고 덧붙이며 배두훈을 당황스럽게 했다.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배두훈의 말에 조풍래는 "부모님은 두 분"이라며 "아빠, 엄마 중 누가 더 좋으냐"고 물어 관객들을 폭소케 했다. 이 와중에도 배두훈은 "엄마"를 뽑아 멈출 수 없는 웃음을 선사했다.

티격태격 우정을 드러낸 세 사람은 각자의 근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신성민은 "연극 '벙커 트릴로지'(2월 19일 폐막)를 공연한다. 곧 끝나니까 꼭 봐주시길 바란다. 차기작으로 연극 '유도소년'(3월 4일 개막)을 열심히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3월 5일 폐막)을 공연 중인 조풍래는 "차기작도 공지하는 거냐"면서 "뮤지컬 '윤동주, 달을 쏘다'(3월 21일 개막)를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세 사람의 왁자지껄한 무대는 신성민이 부른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의 넘버 '그대인가요'와 배두훈의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로 끝을 맺었다.

'2nd Thanks Stage.'는 아련한 분위기로 이어졌다. 뮤지컬 '서편제'의 넘버'소리하는 기타맨'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만든 김다현은 반전 입담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소유진의 고등학교 선배였다는 그는 시종일관 MC 소유진의 진행을 꼬집으며 놀리는 모습을 보였다. "요즘 어떤 공연 하고 계시느냐"는 근황 토크에 "솜"이라고 답한 김다현. 이에 뮤지컬 팬들은 빵 터졌지만, 소유진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다 알고 계신거냐. 나만 모르는 거냐"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김다현은 "'Story of My Life(스토리 오브 마이라이프)'"라고 설명했다. '베르테르'(2013)의 넘버 '발길을 뗄 수 없으면'을 부른 김다현은 "오늘 슬픈 노래만 부르다 간다. 그래도 즐겨 주시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소유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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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화 연출 옛 공연의 무대를 재연하는 'Replay.' 공연이 펼쳐지기도 했다. 고상호, 조풍래, 이주광이 펼친 뮤지컬 '락 햄릿'(1999) 넘버 릴레이는 화려한 조명과 함께 시원한 락 사운드로 단숨에 공연장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특히 잔잔한 분위기의 토크쇼 형 무대를 한 순간에 갈라쇼 급 락 무대로 바꾸는데는 조명이 큰 역할을 했다. '락 햄릿 프롤로그' 넘버를 부른 고상호는 "제가 어렸을 적에 개막한 공연이라 생소했다. ROCK이 즐거운 락(樂)인줄 알았다"면서 조광화 작가의 옛 공연을 재연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To be or not to be' 넘버를 열창한 조풍래는 이날 '웃음神'이 선택한 인물답게 "정말 좋은 작품"이라는 한 마디로 관객석을 초토화 시켰다. '베르테르'의 넘버 '괜찮아요'를 부르며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이주광은 '락 햄릿'의 넘버 'Crazy Love'로 파워풀한 가창력을 선보이며 조광화 연출과의 특별한 인연을 전했다. 그는 "과거 크루로 아르바이트 일을 하고 있었다. 모든 배우의 동선을 다 외우고, 텅 빈 무대에서 혼자 연습하는게 좋았다. 그러다가 조광화 연출이 저를 보셨는지, 오디션을 권유해 주셨고 다음 작품 '베르테르'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고상호의 '서펀제' 넘버 '한이 쌓일 시간' 후 이어진 '4th Thanks Stage.'에서는 뮤지컬 여신 박혜나가 무대에 올랐다. '서편제' 넘버 '살다 보면'으로 애절한 음색을 발산한 그는 "작품은 여러분의 기억 속에서 생명력을 가지는 것"이라는 명언을 남기며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뮤지컬 '데스노트'에 함께 출연했던 강홍석과 함께 '불쌍한 인간'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박혜나는 "강홍석과 최강 사신 케미를 발산했다"고 자랑하는 귀여운 모습도 보였다. 이에 서프라이즈 MC로 급 투입된 배우 이한밀은 '이심전심 퀴즈'로 두 사람이 얼마나 잘 맞는지를 테스트 했다. '짜짱면' '장어구이' 등 소소한 선택을 완벽한 텔레파시로 딱딱 맞춘 강홍석과 박혜나는 연신 하이파이브를 하며 즐거워했다. '킹키부츠' 넘버 'Hold me in your heart'를 끝으로 인사를 건넨 강홍석은 "앞으로의 계획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꿈'을 향해 많은 것에 도전하는 1년이 될 것 같다"면서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케 했다.

마지막으로 펼쳐진 'Replay.' 공연에는 연극 '황구도'(1993) 무대가 펼쳐졌다. 조광화 연출과 선후배 사이였던 배우 장이주는 그에 대해 "굉장히 무서운 선배였다. 의자들고 발성연습하고 그랬다"면서 과거 추억담을 털어놨다. '겨울바다' '달려라' 등 옛 작품의 넘버로 감성 가득한 공연장 분위기를 만든 장이주는 "목소리가 늙은 것 같다"는 말로 세월의 흐름을 말하면서도 "뮤지컬 '빨래' 19차(3월 10일 개막)에 합류했다. 많은 기대 바란다"는 말로 선배의 쟁쟁함을 드러냈다.

사진 제공=프로스랩
사진 제공=프로스랩

조광화 연출의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라고는 하지만,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화기애애하게 진행된 'Thanks Concert - Reply'는 그야말로 축제였다. 조광화의 20년 간의 작품을 약 8분간의 시간으로 압축해 영상과 리플라이 싱어즈(홍기주·이준혁·이아영·이한밀·임찬민·도율희·추연성)의 목소리로 그의 데뷔 20주년을 축하했다. 더불어 조광화가 연출-극작을 맡았던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 혹은 친분있는 배우들은 자신의 매력을 뽐내며 의상을 갖춰입은 무대 위가 아닌,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한 꺼풀 벗어던진 색다른 모습으로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편, '조광화展'의 포문을 연 'Thanks Concert -Reply'는 5일까지 이어진다. 2일에는 스페셜 MC 윤소이와 함께 배우 구원영, 김도현, 양준모, 임강희, 조상웅, 조순창이 무대에 오른다. 이어 3일에는 뮤지컬 '베르테르' 팀이 총출동하고, 4일에는 김수용, 이창용, 최성원 등이 출연한다. 마지막 날인 5일 낮에는 고훈정, 백형훈, 정휘 등이, 같은 날 오후에는 MC 이석준과 함께 연극 '남자충동' 출연진이 모인 '남자충동DAY'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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