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창고, 스튜디오 드래곤 제공
문화창고, 스튜디오 드래곤 제공

[헤럴드POP=박아름 기자]'푸른바다의 전설' 박지은 작가와 '진주조개잡이' 박기현 작가가 첨예하게 대립중이다.

'진주조개잡이' 박기현 작가가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지난 1일 SBS 종영 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연출 진혁/극본 박지은) 박지은 작가를 고소했다. 그 가운데 박지은 작가 및 '푸른바다의 전설' 제작사 측이 2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입장을 밝히며 이같은 주장에 맞섰다.

1. 표절 여부

박기현 작가는 “피고소인이 ‘진주조개잡이’라는 장편 영화의 시나리오 저작권을 침해, ‘푸른 바다의 전설’ 대본을 작성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박기현 작가의 주장은 박지은 작가가 ‘진주조개잡이’ 시나리오를 사후에 확보하거나 참조해 저작권 침해행위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박기현 작가는 ‘푸른 바다의 전설’ 1회를 문제삼은 뒤 ‘진주조개잡이’와 동일시되는 장면 전개가 많아 표절이라 확신한다고 주장하며 저작권을 침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을 200페이지의 문서로 정리해 함께 제출했다.

'푸른바다의 전설' 측에 따르면 이는 사실무근으로, '푸른바다의 전설'과 '진주조개잡이'는 아예 다른 이야기다. 제작 초반부터 공식적으로 밝혔듯 '푸른바다의 전설'은 공공재인 우리나라 최초의 야담집 '어우야담'에 기록된 인어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판타지 드라마로서, 박지은 작가의 순수한 창작물이라고.

'푸른바다의 전설' 측은 "박기현 작가의 주장은 저작권법상 아무런 근거가 없는 주장일 뿐 아니라, 일고의 가치조차 없는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며 "박기현 작가의 표절 주장이 있은 후, 제작사는 박기현 작가의 시나리오를 어렵게 구해 철저한 법적인 검토를 거쳤으며, 그 결과 '박기현 작가의 작품과 ‘푸른바다의 전설’은 ‘인어와 인간의 사랑이야기라는 소재가 같을 뿐, 두 작품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저작권 침해가 아니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2. '푸른바다의 전설'은 왜 애초에 대응하지 않았나

박기현 작가는 이미 지난 달 한 차례 ‘푸른바다의 전설’이 자신의 작품과 유사하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푸른바다의 전설' 측은 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와 관련, '푸른바다의 전설' 측은 "박지은 작가와 제작사가 드라마 방영 당시 강경 대응을 하지 않은 것은 박기현 작가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홈페이지에 본인의 일방적인 주장과 함께 저희가 대응할 시 죽겠다는 등의 글을 남겨 지금까지 관용적인 태도를 취해왔던 것이다. 드라마의 유명세를 이용해 ‘아니면 말고’ 식의 태도로 무책임한 주장을 제기하고 유명 작가를 고소해 본인의 영달을 추구하는 잘못된 행태는 근절돼야 한다. 또한 비록 이런 일이 생겨 유감이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박지은 작가와 제작사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어 다행스럽기도 하다"고 해명했다.

3. 누가 압박을 가했나

이 부분에 대해서도 서로 엇갈리고 있다.

박기현 작가는 앞서 ‘푸른바다의 전설’ 제작사 측에 연락을 취해 의문을 풀고 사과를 받길 원했으나 오히려 법정 분쟁을 제기하지 못하도록 무언의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푸른바다의 전설' 측은 "박기현 작가는 본 드라마가 방영되자 저작권을 침해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한편으로는 언론 인터뷰를 강행하겠다는 등의 협박과 함께, 본인의 경제사정을 운운하며 본인을 서브작가로 채용해 달라고 종용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취했다. 본 제작사는 이를 입증하는 문자메시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박기현 작가의 터무니 없는 주장과 이해할 수 없는 요구에 응할 이유가 없었던 까닭에 본인에게 직접 거부의사를 통보한 바 있다"고 폭로했다.

4. "진정한 사과 원해" vs "강력대응할 것"

무명의 박기현 작가는 스타 작가인 박지은 작가에게 금전적인 보상이 아닌 진정한 사과를 원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푸른바다의 전설' 측은 "박기현 작가가 저작권법상 아무런 근거 없는 고소로 박지은 작가를 무고하고, 박지은 작가 및 제작진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유감을 표한 뒤 박기현 작가의 무고 행위에 대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한편 전지현 이민호 주연의 SBS 수목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은 멸종직전인 지구상의 마지막 인어가 도시의 천재 사기꾼을 만나 육지생활에 적응하며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사건들을 통해 웃음과 재미를 안긴 판타지 로맨스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인연의 이야기를 펼쳐냈다. 지난 달 25일 인기리에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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