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유미진 기자] 아들들의 자연스러운 에피소드를 담는 ‘미운 우리 새끼'가 다소 인위적인 설정으로 어색함을 자아냈다.
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윤정수를 납치하다시피 해 단식원에 입소하는 박수홍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수홍은 윤정수를 기다리며 “역시 홍삼이야"라며 홍삼 음료를 들이켰다. 이어 방송 녹화를 갓 마치고 차에 탄 윤정수에게도 같은 음료를 건네줬다. 이때 홍삼 음료의 상표명이 그대로 노출되며 시청자들은 이 음료가 PPL 제품임을 알 수 있었다. “홍삼이 달고 좋아"라는 요지의 박수홍이 던진 멘트는 어색하기까지 했다.
이어 단식원에 도착한 두 사람. 아무것도 없는 작은 방 안에서 할일을 찾지 못하다 수건을 찾으러 1층으로 내려갔다. 그곳에서 만난 ‘단식 7일차'인 한 일반인은 일주일간 8킬로그램을 감량했고, 속이 조금 좋지 않아 1층에서 자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단식원에서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메시지가 연상되는 상황. 이어 요가 선생님이 등장했고 단식원에서 고구마를 갖고 있는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단식원에 가는 자체부터 흔하지는 않은 상황에 독특한 인물들이 속속 등장했다.
한편 허지웅은 지난 회에 이어 일본 여행을 이어갔다. 통조림 식당에 간 허지웅은 통조림의 이름을 읽을 수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국내 대형 포털사의 상징색이 짙게 깔린 스마트폰을 직원에게 내밀며 동시 통역 서비스를 구동했다. 직원이 발음한 통조림의 이름은 한국어로 정확하게 번역됐다. 이렇게 수차례 통조림 이름을 번역했고, 반대로 허지웅이 묻고 싶은 질문들을 일본어로 번역하는 장면도 등장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100% 실제 상황이라 생각하기는 어렵다. 시청자들도 이제 어느 정도의 설정이 필요하다는 것은 감안한다. 하지만 완전 허구인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극적인 에피소드와 상품 광고는 자연스러운 아들들의 일상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는 당황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 않을까. 사소하고 평범한 ‘미운 오리 새끼'의 일상도 충분히 재미있을 터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