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유미진 기자] 불후의 디바, 엄정화가 등장했다.
엄정화는 4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에 전설로 등장했다. 앞서 아이비, 허각, 가인 등은 “가수들의 롤모델일 뿐 아니라 여성들의 롤모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엄정화에 대한 ‘리스펙트’를 표현했다. 이번 활동 의상인 화려한 디테일의 의상을 입고 등장한 엄정화는 자신의 대표곡 ‘포이즌’을 열창하고 타이틀곡 ‘드리머’ 무대를 이어갔다. 신곡의 가사를 모두 따라하는 청중까지 있을 정도로 건재한 디바의 위엄을 과시했다.
엄정화의 위상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이날 경연에는 역대 최다 인원의 가수들이 모였다. 무려 42명의 가수가 12팀을 꾸려 참가한 것. 허각, 가인, KCM, AOA, 아이비, 세븐틴, 마틸다, 장미여관 등이 한 자리에 모였다.
첫 무대는 여러 가수들의 ‘경계대상 1호’로 꼽힌 AOA였다. AOA는 첫 무대를 꾸몄다. 피아노 반주로 시작되어 재즈 분위기까지 풍기는 분위기 있는 편곡을 보여준 AOA. 초아의 폭발적인 가창력에 지민의 독특한 랩, 걸그룹 특유의 군무까지 3박자가 갖춰진 무대였다. 빨간 체크 무늬의 의상은 그대로도 상큼했고 엄정화 역시 시종일관 ‘엄마미소'로 AOA의 무대에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무대에 앞서 “AOA에게 정화 언니의 사랑을 뺏길까봐 질투가 난다"라고 밝혔던 가인. AOA의 바로 뒤, 두 번째로 무대를 펼쳤다. ‘초대'를 선곡해 특유의 섹시미로 무대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던 가인. 이때 김종민이 깜짝 등장해 랩과 댄스를 선보이며 원조 ‘브이맨'의 위세를 떨쳤다.
무대 후 감사평을 하던 엄정화는 김종민을 바라보며 “종민아 반가워"라며 눈물을 쏟아내 청중들을 짠하게 했다. 무대를 위해 여러 곳을 다니는 일정 속에서도 김종민 덕분에 지루할 새가 없었다고 수줍게 회상하기도 했다. 김종민 역시 눈시울이 붉어지는 모습이었다. “제 인생에 최고의 스타는 정화 누님"이라고 응수해 둘의 진한 우정을 알 수 있게 했다. 무대의 결과 역시 가인의 승리였다.
이어진 무대는 정승환의 ‘후애'였다. 자신의 신곡을 발표하는 듯, 완벽하게 ‘정승환화'된 엄정화의 노래가 패널들과 청중들을 놀라게 했다. 애절한 감성 보이스에 엄정화 역시 눈을 떼지 못하고 다시 눈시울이 붉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정승환은 무대 후에 “손 떨리는 것 보이세요?”라며 “내가 불후의 명곡에 서다니"라는 말로 신인의 떨림을 표현했다. 결과는 정승환의 승리였다.
뒤이어 나선 뮤지컬 배우 강홍석은 ‘디스코'를 굵직한 자신의 보이스를 살려 흥 넘치는 뮤지컬 무대로 꾸몄다. 권혁수의 독특한 소개 영상과 함께 등장한 그는 래퍼로 등장한 김기리의 지원사격까지 받으며 신나는 무대를 펼쳤다. 뮤지컬 배우의 존재감이 돋보이는 무대였다. 다시 정승환의 무대보다 높은 점수를 얻으며 역전 행진을 이어갔다.
오랜만에 ‘불후'를 찾은 울라라세션 역시 ‘퍼포먼스의 왕’답게 유쾌한 뮤지컬이 떠오르는 ‘숨은 그림 찾기' 무대를 펼쳤다. 특히 새로운 두 멤버와 함께 한 첫 무대라 더 의미가 깊었다. 교복을 입고 등장한 울랄라세션은 여성 댄서들과 함께 스쿨 로맨스를 연상하게 하는 톡톡 튀는 무대를 꾸몄다. 아쉽게도 승자는 강홍석이었다.
KCM은 엄정화의 히트곡 중에서도 돋보이는 ‘몰라'를 선곡해 대형 현악 오케스트라와 함께 애절하게 열창했다. 특히 후렴구를 자신의 장기인 고음으로 편곡해 부르는 부분에서 청중들은 일제히 집중했다. 이어 가면을 쓴 댄서들이 등장해 꼭두각시인형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어 마법처럼 KCM의 옷이 검은 색에서 푸른 색으로 바뀌었고, 독특한 무대를 자랑해왔던 KCM의 ‘불후 역사'에 또다시 한 획을 그었다. 엄정화 역시 기립 박수로 호응했다. 1라운드의 1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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