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작된 도시' 지창욱 스틸/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조작된 도시' 지창욱 스틸/CJ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이소담 기자]‘조작된 도시’ 지창욱이 스크린 첫 주연으로 나선다. 화려한 데뷔가 될지, 아니면 그저 좋은 경험으로 남을 지 모든 건 관객에게 달렸다.

영화 ‘조작된 도시’(감독 박광현/제작 티피에스컴퍼니)가 9일 개봉했다. 영화 주연은 처음인 지창욱, 그것도 원톱 주연으로 극을 이끌어야만 하는 그에게 ‘조작된 도시’는 참으로 예측 불가능한 데뷔작이 될 전망이다. 예매율 1위에 올라 있지만 ‘공조’의 기세가 아직 꺾이지 않았고, 영화배우 지창욱에 대한 의구심도 아직 남아 있기 때문.

‘조작된 도시’는 단 3분 16초 만에 살인자로 조작된 남자가 게임 멤버들과 사건 실체를 파헤치는 범죄 액션 영화다. 지창욱이 현실에선 백수이나 게임 상에선 리더로 군림하다 살인자로 몰리는 권유 역, 심은경이 대인기피증 초보 해커 여울 역, 안재홍이 특수효과 말단 스태프 데몰리션 역을 맡았으며 ‘웰컴 투 동막골’ 박광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창욱이 연기한 권유는 전직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이지만, 자격 박탈 후 PC방 폐인으로 지내는 인물이다. 잘생긴 꽃미남 배우가 폐인이라니.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은 캐릭터이지만, 지창욱은 연기력으로 이를 상쇄시키며 권유라는 인물에 녹아들었다. 폐인 같은 모습만 보여주는 건 아니다. 게임 속 전투신을 실제 연기하며 압도적 액션신을 직접 소화해낸 지창욱은 영화 시작과 동시에 관객의 마음을 쥐고 흔든다. 액션연기를 잘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잘해낼 줄이야. 커다란 스크린 안에서 춤추는 지창욱의 몸짓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액션을 기대하고 지창욱에게 티켓값 1만원을 지불했다면 그 이상의 열연과 재미를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세상 가장 억울한 남자 권유의 감정을 디테일하게 풀어낸 지창욱. 덕분에 후반부 권유의 반격이 더욱 설득력을 얻을 수 있었다. 허무맹랑한 이야기 같지만, 그 안에 현실감을 부여한 건 지창욱을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이다.

물론 ‘조작된 도시’가 모두가 즐길만 한 작품이라고 장담할 순 없다. 일정 지점에선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영화배우 지창욱에 대한 기대감도 그리 높지 않다. 사실 제작 단계에선 검증되지 않은 지창욱을 스크린 주연으로 내세우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도 꽤 컸다. 더욱이 지창욱 또한 자신이 ‘조작된 도시’의 권유를 제대로 연기해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박광현 감독의 출연 제안을 한사코 거절했었다고.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빛을 보게 된 ‘조작된 도시’. 지창욱은 잘해냈다. 하지만 연기를 잘했다고, 액션이 뛰어나다고 해서 거기에만 만족할 수는 없는 법. 관객을 만족시키고 인정받아야만 한다. 1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됐기에 더욱 그렇다. 과연 지창욱은 스크린 꽃길을 걸을 수 있을까? 입대 전 흥행 심판대에 오른 지창욱이 받아들 성적표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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