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서 이어짐)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MBC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 속 귀여운 아기장수 이로운. 이제 막 9살이 된 어린 배우의 연기에 시청자들은 그와 함께 울고 웃었다. 어린 길동(이로운 분)이 불만스러운 듯 토실토실한 볼을 빵빵하게 부풀리고 입술을 쭉 내밀 때면 그 귀여움에 저절로 미소 짓게 됐고, 길동이 눈물 흘리는 장면에서는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이처럼 이로운은 성인 연기자 못지않은 연기로 '역적'의 초반 인기를 견인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 극 중 부자지간으로 출연하는 대선배 김상중과 합을 맞출 때도 어색함 없을 정도로 훌륭한 연기를 펼쳤다. 하지만 실제 만난 이로운은 연기에 대한 당찬 포부를 갖고 있는 배우인 동시에 영락없는 9살 아이였다.
초등학생인 이로운은 학교에서 친구들도 부모님과 함께 ‘역적’을 봤다고 자신에게 말한다며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전했다. “절구통 발로 찰 때 정말 발로 찼는지 물어봐요”라나. 심지어 학교 선생님들도 ‘역적’ 이야기를 하곤 했다.
“같은 반 애들이 와서 ‘너 왜 이렇게 연기 잘하니?’ 그랬어요.(웃음) 애들 질문이 엄청 쏟아져서 한 개씩 물어보라고 했는데, 정말 질문을 엄청 많이 했어요. 그래서 ‘절구통은 컴퓨터그래픽으로 했고 팔매질은 내가 진짜 했어’라고 대답해줬어요”
이로운은 인터뷰가 어느 정도 편해지자 학교생활, 친구들과의 일화를 재잘재잘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얼굴 가득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띤 채 지치지도 않고 끊임없이 말하며, 친구들과 학교에서 장난친 이야기들을 전해주는 모습이 영락없는 개구쟁이였다. 또 ‘역적’에서 함께 한 김상중(아모개 역), 서이숙(참봉부인 박씨 역)과 감독의 성대모사를 선보이기도 했다. 극 중 김상중의 대사를 따라하며 “내 맴이여~”라고 할 때는 웃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학업과 연기를 병행하기 힘들 법 했다. 아무래도 학교에 다니다 보면 촬영 일정에 제약이 생기고, 촬영을 하다 보면 학교 수업을 놓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체력적으로 힘든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이로운이 들려준 대답은 너무 의외이면서도 아이다운 천진함이 느껴져 웃음을 유발했다.
“학교생활이랑 연기를 같이 하는 게 편해요. 학교에만 집중하다가 그게 잘 안 되면, 다른 하나가 준비돼 있으니까 그쪽으로 갈 수 있잖아요. 학교 가서도 구석 쪽에 앉아서 연기하고 있어요”
하지만 학교 가기 싫다는 말은 하지 않다는 이로운. 오히려 무엇인가를 배우는 데 흥미를 많이 느끼는 편이었다. 할아버지에게 한문, 구구단 등을 배웠고, 최근에는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며 씩씩한 목소리로 중국어로 자기소개를 해보였다.
그렇지만 이로운에게 가장 즐거운 일은 역시 연기였다.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하냐는 질문에 지체 없이 “연기할 때요. 평생 연기자 할 거예요”라고 이야기하는 모습이 천생 연기자였다. 지금 나이에 저토록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다니, 조금 더 성숙한 나이가 되면 얼마나 더 근사한 연기를 할 수 있게 될까. 똘망똘망한 눈망울로 평생 연기하겠다고 말하는 그의 미래가 무척 기대된다.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어요. 홍길동처럼 큰 역할을 맡아보고 싶어요. 언제 어디서든 역할이 들어올 수 있잖아요. 늘 준비가 돼 있어요. 어떤 작품이 들어와도 달려가서 연기하고 오디션 보러 갈 준비가 돼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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