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고소영 이영애 엄정화 등 시대를 풍미했던 여배우들이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이들은 다시 전성시대를 열 수 있을까.

배우 고소영 이영애 엄정화는 각각 드라마 '완벽한 아내', '사임당, 빛의 일기', '당신은 너무합니다'에 출연 중이거나 첫 방송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SBS '사임당, 빛의 일기' 캡쳐
SBS '사임당, 빛의 일기' 캡쳐

2017년 가장 먼저 돌아온 배우는 이영애다. 이영애는 이미 SBS 수목 스페셜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연출 윤상호/극본 박은령/ 이하 ‘사임당’)에 출연중이다. MBC '대장금' 이후 무려 13년만의 브라운관 복귀다.

'사임당'은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 분)이 이태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이영애 분)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퓨전사극으로, 이영애는 조선시대 사임당과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 1인 2역을 연기하고 있다. 방영 전 포스터와 티저만으로도 뜨거운 화제와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이영애는 고매한 사임당으로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대체불가 존재감을 과시하는가 하면, 현대에서는 무슨 일이든 완벽하게 해내는 이 시대의 슈퍼맘으로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아쉬운 건 시청률이다. 이영애의 복귀작으로 큰 화제가 됐던 '사임당'은 아역 분량이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데 실패하며 시청률 하락세를 보였다. 1회와 2회는 기대에 부응하듯 15.6%, 16.3% 시청률을 각각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사임당'이지만 3회부터는 시청률이 하락, 3회 13.0%, 4회 12.3%, 5회 10.7%, 6회 12.0% 시청률을 나타내는데 그쳤다. 그나마 이영애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6회에서 시청률이 소폭 상승해 '사임당'으로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비록 초반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어쨌든 이영애는 '대장금'을 국민 드라마로 만든 저력이 있는 배우다. 체면을 구긴 이영애가 남은 24회를 통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KBS미디어 제공
KBS미디어 제공

고소영은 '화랑' 후속으로 오는 27일 첫 방송될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연출 홍석구)로 13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고소영은 지난 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컴백 소감과 '완벽한 아내' 뒷이야기를 공개하기도 했다.

'완벽한 아내'는 대한민국 보통 주부 심재복의 우먼파워를 그릴 화끈한 줌마미코(아줌마+미스터리+코믹)드라마로, 고소영은 집 밖에서는 ‘아줌마’라는 명사가 따라붙는 수습사원, 안에서는 우유부단한 남편 구정희(윤상현 분)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심재복 역으로 분한다. 대한민국 주부라면 대부분 공감하는 워킹맘의 비애와 전세난, 구직난에 골머리를 앓고 있기도 하다. 무엇보다 심재복은 이보다 더 최악일 수는 없다는 상황 속에서도 생활력 최고의 성격을 십분 발휘, 통쾌한 우먼파워를 선보일 예정.

과거 고소영은 도시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았지만 연기력에 있어서는 호평을 받지 못했다. 오랜 공백을 깨고 엄마이자 아내에서 여배우로 돌아온 그녀는 대중들에게 연기자로서 인정받을 수 있을까. 고소영은 “한 남자의 아내로서, 그리고 두 아이의 일 하는 엄마로서 심재복이 처한 상황은 물론이고, 위기를 헤쳐나가는 방식에 많이 공감하고 있다. 성격 또한 닮은 구석이 많다 보니, 그동안 주부로서 살아가면서 느낀 생각들과 경험을 극에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는 것 같다”며 “보기만 해도 힘이 나고 유쾌해지는 재복의 이야기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MBC 제공
MBC 제공

그런가하면 최근 가수로서도 화려하게 컴백해 화제를 모았던 엄정화는 '불어라 미풍아' 후속으로 방송될 MBC 새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극본 하청옥/연출 백호민)’ 주인공으로 나서며 연기자로도 복귀한다. 공중파 드라마로는 KBS 2TV ‘결혼 못하는 남자’ 이후 약 8년 만, 케이블 채널 tvN ‘마녀의 연애’ 이후로는 약 3년 만에 안방극장 시청자들과 만나게 된 것.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불꽃같은 인생을 사는 스타 가수 ‘유지나’와 이름조차 우스꽝스러운 그녀의 모창가수 ‘유쥐나’의 애증과 연민이 얽히고설킨 인생사를 통해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의 시간을 마련하고자 기획된 작품이다. 엄정화는 불꽃처럼 화려한 외모와 바람같이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인 유지나 역을 맡는다. 스타 가수인 지나는 영혼까지 울리는 가창력으로 20년 이상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매력 넘치는 인물이지만, 젊은 시절 성공을 위해 버려서는 안될 것들을 버려가며 얻은 성공의 아픔도 간직한 캐릭터다. 엄정화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지나 캐릭터를 보다 매력적이고 빈틈없이 표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실제 가수로서 자신과 딱 맞는 캐릭터를 만난 엄정화가 보여줄 명불허전 연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어리고 당찬 20대 배우들이 주름잡고 있는 안방극장에서 오랜만에 돌아온 언니들이 보란듯이 저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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