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낮은 시청률이 아쉽다. ‘내일그대와’ 얘기다.
시간을 여행하는 남자 유소준(이제훈 분)과 그의 삶에 등장한 예측불허 여자 송마린(신민아 분)의 로맨스를 담는 ‘내일그대와’는 타임슬립이라는 판타지 소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소준은 교통사고를 당할 뻔한 마린을 구해줬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이미 7년 전 성사됐다. 둘은 지하철에서 실랑이를 벌였고, 남영역에서 함께 하차하면서 지하철 사고 생존자가 됐다. 자신의 미래를 보고 온 소준은 남영역 사고 10년 뒤 자신과 마린이 죽는 다는 것을 알았다. 소준은 마린을 알아가며 점차 빠져들었고 자신과 마린의 미래를 보며 지켜주겠다고 다짐했다. 급속도로 가까워진 두 사람은 만난 지 3개월 만에 부부가 됐다.
신혼부부가 된 소준과 마린은 어딘가 자꾸 삐거덕 거린다. 마린은 소준이 아닌 그의 주변 사람들을 통해 소준의 부모님이 남영역 사고 희생자이며 소준이 부모님의 뜻을 따라 사람의 집짓기 단체 해피니스를 꾸려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외에도 마린은 소준의 집에서 19대 대통령 당선자가 기록된 잡지, 시중에 구할 수도 없는 라면, 신발 등을 발견하고 놀랐다. 이는 모두 소준이 미래에서 가져왔던 것이다.
마린은 소준이 먼저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주길 바랐지만 소준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았다. 마린의 서운함이 쌓여가던 찰나, 소준은 미래로 시간여행을 떠났다가 제 시간에 돌아오지 못했다. 마린에게 아무 말도 없이 외박을 해야 했다. 결국 마린의 인내심을 폭발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내일그대와’ 7화에서는 소준의 의뭉스러운 행동에 마린의 인내심이 극에 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마린은 친구로부터 소준이 강기둥(강기둥 분)과 두집 살림 중이며 사랑하는 사이라는 소문을 전해 들었다. 기준의 집으로 찾아간 마린은 “일한다”던 소준을 목격하고 그동안 쌓인 속내를 털어놨다. 소준은 솔직하게 “시간여행자다”라고 정체를 밝혔지만, 마린는 “너는 끝까지 장난이구나”고 말한 뒤 욕까지 곁들인 후 서럽게 울었다.
이후 소준은 마린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해피니스 행사장으로 향했다. 이후 강기둥, 신세영(박희주 분)과 술자기를 가졌다. 마린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신세영은 “와이프가 어떻게 우리보다 너에 대해 잘 모르냐”라고 말했고, 소준은 “여자들은 그런 걸 왜 다 알아야 하느냐”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이 대화를 들은 마린은 먼저 서울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소준은 마린을 잡기 위해 따라나섰지만, 오히려 상처 되는 말만 주고받은 뒤 각자 서울로 향했다.
혼자 서울로 돌아온 마린은 버스 안에서 쓰러졌다. 임파선염이었다. 뒤늦게 이를 알게 된 소준은 병원으로 뛰어갔다. 마린은 “네가 가족같지 않다. 내것 같지가 않다”면서 “너에게 평생을 걸었는데, 내가 실수한 건지 무섭다”고 고백했다.
마린의 차가운 고백에 눈물을 흘린 소준은 산딸기부터 튤립까지 계절에 구하기 어려운 음식과 꽃을 선물했다. 또 전화로 부모님과의 마지막 기억 등을 털어놓은 뒤 마린에게 달려갔다.
‘내일 그대와’는 타임슬립이라는 판타지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내지만 극중 인물들이 보여주는 감정선은 몹시 현실적이다. 연애를 시작하고 빠르게 사랑에 빠져든 연인, 결혼 후 너무 다른 서로의 모습을 이해하기 힘들어하는 과정 신혼부부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풀어낸다. 유제원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과 현실 연인 케미스트리를 뽐내는 이제훈, 신민아의 호연이 어우러져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덕분의 시청자들은 이제훈과 신민아가 연기하는 소준과 마린의 이입돼 달콤하고 때때로 쓰라린 감정에 공감하고 빠져든다.
케이블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퇴장한 ‘도깨비’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내일 그대와’는 시청률이 1%까지 떨어지면서 고전 중이다. 비록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 중이지만, 시청률이 전부는 아니다. 판타지적 소재와 현실적 멜로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내일 그대와’만의 매력의 푹 빠진 시청자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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