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헤럴드POP=황수연 기자]"뮤지컬 진작할 걸 그랬어요. 50살이 다 돼서 피나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연습 꾸준히 해서 도전하고 싶어요" (조혜련)
올해로 벌써 데뷔 26년, 연기부터 노래, 외국어까지 다재다능한 조혜련이 '넌센스2'로 데뷔 첫 뮤지컬 도전에 나섰다. 장난끼 많고 쇼맨쉽 강한 밝은 성격의 수녀 로버트 앤 역을 맡은 조혜련은 전매특허인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에 새로운 뮤지컬 발성으로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수녀를 표현한다.
다섯 수녀의 이야기를 그린 '넌센스2'는 배우 박해미의 첫 상업 뮤지컬 연출 데뷔작으로 조혜련을 비롯해 김나윤, 박슬기, 이미쉘, 예원, 헬로비너스 앨리스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각색 과정에서 한국적 정서와 코믹 요소가 반영됐고 음악적으로는 랩이 추가되는 등 원작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재미로 호평을 받고 있다.
"첫 공연 전날에 대사를 까먹는 꿈을 꿨어요. 몸이 긴장했는지 잠도 제대로 못잤어요(웃음). 그런데 해보니까 뮤지컬이 참 재밌더라고요. 요즘도 꾸준히 이태원 교수님을 찾아가 레슨을 받고 있어요. 제가 생각했던 뮤지컬 창법에 대한 착각을 완전히 깨주셨죠. 알고보니 노래하는 법이 따로 있더라고요. 열심히 배우고 있어요".
뮤지컬 배우로 만난 조혜련은 어느 때 보다 활기가 넘쳐보였다. 개그우먼, 연기자, 가수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중국어와 일본어까지 능통한 조혜련이 어쩌다 뮤지컬을 하게 됐을까. 첫 도전이라는 점도 특별했지만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은 더욱 시선을 사로잡았다.
"'넌센스2'가 대학로에서 공연할 때 이 역할을 두고 조혜련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대요. 로버트 앤이 남성적이면서 잘 들이대는 코믹한 역할인데 지금껏 조혜련이 보여준 모습과 비슷했던거죠. 캐스팅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제가 거론됐다고 해요. 박해미 씨도 검증된 작품이니까 너희가 잘 살리기만 하면 된다고 하셨죠.
사실 뮤지컬이 이렇게 재밌을 줄은 몰랐어요. 대사로 했던 연기를 노래로 표현하면서 함축적으로 바뀌는게 너무 재밌어요. '야 너 거기서 그렇게 말하면 안되지'가 '절대 안 돼' 한 마디로 되더라고요. 세상에 그렇게 많은 걸 배웠으면서도 노래를 안 배웠나 싶더라고요. 덕분에 50살이 다 돼서 피나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계속 도전하고 싶어요".
조혜련의 뮤지컬 도전은 결코 미개척 분야에 섣불리 발을 내딛는 것도, 도장깨기와 같은 쉬운 마음도 아니었다. 지난 1992년 KBS 대학개그제로 데뷔한 이후 26년차 방송인이 된 조혜련이 지난 2~3년 사이 겪어야 했던 슬럼프를 이겨낼 절실한 방법이었고, 마침 방향을 전환해야할 시기에 찾아온 새로운 시작이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데뷔하고나서 인기가 많았던 시간이 오래갔어요. 그러다 어느순간 자괴감이 들더라고요. 일을 많이해서 시간을 할애하는것 보다 나이도 나이인 만큼 내가 잘하는 것에 도전하고 싶었어요. 재미도 찾고 싶었고요. 그 때 마침 '넌센스2'가 찾아온거에요. 장기간을 두고 연습해서 50즈음엔 우리 작품의 김나윤씨처럼 캐릭터 있는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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