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보컬그룹 이미지를 깨고 싶었어요. 요즘에는 아이돌 모두 노래를 잘하잖아요. 보컬그룹이라고 딱히 정하지 않고, 전부 다 잘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걸그룹 멜로디데이의 변신이 통했다. 실력파 보컬그룹의 색깔에 퍼포먼스를 더해 ‘보컬먼스’란 새로운 콘셉트 신조어도 탄생시켰다. 지난달 15일 발표한 새 앨범 ‘키스 온더 립스’(Kiss on the Lips)로 만든 성과다.
멜로디데이는 지난 2014년 데뷔한 4인조 걸그룹. 데뷔곡 ‘어떤 안녕’을 비롯해 ‘겁나’(Feat. 매드클라운), ‘비가 내리면’(Feat.빅스 라비) 등 데뷔 초 가창력을 강조한 보컬그룹의 색깔을 드러냈다. 여은이 2015년 MBC ‘일밤-복면가왕’으로 9대 가왕에 오르며 실력파 색채는 더욱 짙어졌다.
그런 멜로디데이가 ‘키스 온더 립스’로 컴백하면서 실력파가 아닌 섹시 걸그룹 계열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전부터 ‘스피드 업’(SPEED UP), ‘깔로’(Color) 등 퍼포먼스를 가미한 노래를 보여준 바 있으나 작정하고 세련된 섹시미를 제대로 갖춘 것은 ‘키스 온더 립스’가 처음. '키스 온더 립스'는 SBS MTV ‘더쇼’ 2위, 중국 유명차트 상위권 등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면서 멜로디데이의 성장을 증명했다.
활동 4주차에 만난 멜로디데이도 이러한 반응에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차희는 “9개월 만에 180도 변해서 컴백했는데 연습할 때도 걱정을 많이 했다”며 “그런데 방송국에서도 많이 좋아해주고 대중도 이 색깔이 어울린다고 많이 이야기해줘서 우리가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걸 알았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유민은 “우리가 남자 팬에 비해 여자 팬이 많았는데 남자 분들도 좀 늘어나서 공개방송 때 많이 와주셨다”며 “응원을 해줄 때마다 힘이 난다”고 말했다.
멜로디데이의 체감 인기도 지금까지와 달랐다. 유민은 “군대 간 친구들에게도 연락이 왔다. 평소에 연락도 없던 친구들이 ‘우리 군부대에는 왜 안오냐’고 하더라”고 웃었다. 차희도 “메이크업 스태프들을 통해 우리에 대해 물어보는 분들이 많다더라. 지금까지와는 정말 다른 반응이다”라고 전했다. 차희는 최근 의류 브랜드 광고 모델로 발탁되기도 했다.
멜로디데이가 보컬먼스 걸그룹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데에는 연습 또 연습이 있었다. 컴백을 앞두고 안무 연습에만 몰두했다. 차희는 “완전히 안무 연습량을 늘렸다. 하루도 빠짐없이 7~8시간 동안 춤을 췄다”고 말했다. 유민은 “지금까지 핸드마이크만 고집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헤드셋 마이크를 착용해 퍼포먼스에 힘을 더했다”고 덧붙였다. 이미 탄탄한 기본기로 안정적인 라이브를 들려주는 멜로디데이는 춤을 추면서도 라이브를 잘할 수 있게 더욱 연습했다. 예인은 “연습을 오래하다 보니까 체력도 늘고, 숨찬 부분도 많이 보완됐다”고 말했다.
보컬그룹에서 보컬먼스 그룹으로 성장은 멜로디데이가 계획했던 방향이었다. 여은은 “저희가 롤모델이 브라운아이드걸스 선배님이다. 처음에는 보컬을 강조한 곡으로 데뷔하고, 노래를 더 많이 준비를 했지만, 나는 우리 멤버들의 끼를 알고 있었다”며 “언젠가 브아걸 선배님처럼 다양한 퍼포먼스도 보여주고 오래오래 활동하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제 시동을 건거나 마찬가지”라는 멜로디데이의 ‘키스 온더 립스’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바로 “쉴 새 없이 바쁘게 달리기”가 이들의 바람이었다. 유민은 “음악방송 외에도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더 많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또한, 군통령이 되는 것이 목표다. 행사도 많이 다니고 싶다”고 밝혔다. 차희는 “이번 앨범 활동이 끝난 다음에 바로 대중이 좋아하는 콘셉트로 또 나왔다면 좋겠다”고 더했다.
멜로디데이의 ‘키스 온더 립스’ 무대는 음악방송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차희는 “노래랑 무대를 같이 봐야 배로 좋은 곡”이라며 “처음으로 보깅댄스도 시도하고, 밀착하는 동작처럼 뮤지컬 같은 장면이 있다. 입술 모양을 손으로 표현하는 동작도 있는데 그런 부분들을 무대에서 재미있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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