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옥택연이 사제복을 입었다. 강동원이 입었던 그 사제복이다.
비교대상이 있다는 건 건강한 경쟁을 불러 오기도 하지만, 때론 비교 자체만으로 평가 절하되기도 한다. 비교대상이 월등하게 뛰어난 경우 특히 그렇다. 사제복 하나만으로 압도적 이슈몰이를 했던 ‘검은 사제들’의 강동원이 그렇다. 사제복 자태는 강동원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할 정도로 파급력은 대단했다. 당연히 이후로는 누구나 강동원과 비교 당할 수밖에 없다. 영화 ‘시간위의 집’(감독 임대웅/제작 리드미컬그린, 자이온이엔티) 옥택연도 마찬가지다.
보이그룹 2PM 멤버이자 짐승남 이미지로 인기를 모은 옥택연. 지난 2010년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를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에 발을 들인 옥택연은 드라마 ‘드림하이’(2011), ‘후아유’(2013), ‘참 좋은 시절’(2014), ‘어셈블리’(2015), ‘싸우자 귀신아’(2016)까지 꾸준하게 배우로 활약했다. 지난 2013년엔 영화 ‘결혼전야’로 스크린 데뷔 신고식도 치렀다. 안정적인 연기력과 매 작품에서 보여준 다양한 얼굴을 통해 옥택연은 연기돌로 무럭무럭 성장해왔다.
그런 옥택연이 오는 4월6일 개봉하는 영화 ‘시간위의 집’을 통해 두 번째 스크린 도전에 나선다. ‘시간위의 집’은 집안에서 발생한 남편의 죽음과 아들의 실종을 겪은 가정주부 미희(김윤진)가 25년의 수감생활 후 다시 그 집으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하우스 미스터리 스릴러다.
옥택연은 ‘시간위의 집’에서 남편과 아들을 살해한 범인으로 몰려 수감된 미희를 유일하게 믿어주고 미희가 겪은 미스터리한 사건을 조사하는 최신부 역을 맡았다. “처음 대본을 받고 너무 재밌어서 3번 정도 읽었다”는 옥택연은 ‘시간위의 집’에서 진중하면서도 인간적인 최신부를 담아낼 예정. 특히 앞서 공개된 ‘시간위의 집’ 스틸에선 사제복을 입은 옥택연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어 기대를 모은다.
흥미로운 건 강동원에게 사제복을 입힌 ‘검은 사제들’ 장재현 감독이 ‘시간위의 집’ 각본을 맡았다는 점이다. 지난 2014년 단편영화 ‘12번째 보조사제’로 각종 영화제 수상을 휩쓴 장재현 감독은 이후 ‘12번째 보조사제’를 원작으로 장편 데뷔작 ‘검은 사제들’을 내놨다. 이후 ‘시간위의 집’ 각본을 맡게 된 것.
또한 ‘시간위의 집’ 측에 따르면 사제복을 입은 최신부 캐릭터는 시나리오에 원래부터 등장한 인물이라고. ‘검은 사제들’ 인기에 편승하려 급히 만들어낸 캐릭터가 아니란 점이다.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인 만큼 ‘시간위의 집’ 측은 영화에 대한 정보 공개를 최소화하고 있다. ‘검은 사제들’ 또한 언론시사회 전까진 ‘오컬트 장르’ 영화라는 점을 숨기며 홍보전략을 구상했다.
이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최신부를 연기한 ‘시간위의 집’ 옥택연에 대한 궁금증도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 과연 월드스타 김윤진 옆에서 사제복 입은 옥택연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사제복=강동원’이라는 공식을 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4월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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