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인 기자] '신혼일기'가 '못다 한 이야기' 편을 끝으로 종영했다. 6회라는 짧은 방영 기간이었지만 안재현, 구혜선 부부는 그 속에서 희로애락을 보여줬다.
지난 2월 3일, 나영석 PD의 새로운 프로그램 tvN '신혼일기'가 첫 방송됐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 SBS '불타는 청춘', JTBC '님과 함께' 등 가상 결혼 프로그램이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한 가운데, 나영석 PD는 실제 신혼부부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았다.
그 주인공은 배우 안재현과 구혜선이었다. KBS 2TV '블러드'로 만나 연인에서 부부가 된 두 사람은 결혼 후 첫 리얼리티로 '신혼일기'를 택했다. 특히 리얼리티를 포함, 처음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구혜선에 시청자들의 기대는 높아졌다.
구혜선의 로망인 시골살이를 위해 서울을 떠나 강원도 인제에 새로운 신혼집을 꾸린 두 사람. 카메라 앵글에 담긴 두 사람은 배우가 아닌 신혼부부의 모습 그대로였다. 한 편의 멜로 영화를 보는 듯한 깨가 쏟아지는 달달함과 동시에 타인이기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다툼이 존재했다.
안재현과 구혜선은 마치 카메라가 없는 듯 자연스러운 일상을 보여줬다. 스킨십과 혀 짧은 애교는 물론이요 방귀를 트는 모습은 덤이었다. 매 순간 서로를 아끼고 사랑한다 표현하며 때로는 친구 같기도 한 두 사람의 모습은 누구나 떠올리는 결혼의 로망 중 한 부분이었을 터. 자연으로 뒤덮인 풍경에 사랑하는 젊은 부부, 이들이 키우는 동물과의 조화로움은 결혼의 이상적 모습이었다.
하지만 신혼부부라해도 어찌 달달할 수만 있겠나. 대부분의 부부가 입을 모아 말하듯 결혼은 현실이었다. 서로 다른 사람이 조금씩 맞춰가는 과정이었다. 깨가 쏟아지는 안재현, 구혜선도 약 30년을 따로 살아온 타인이었고 각자의 방식과 생활은 다를 수밖에 없었다.
'신혼일기' 중 구혜선은 집안일의 대부분을 도맡아서 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구혜선은 인터뷰를 통해 “남편이 집안일을 하면서 생색을 내더라. ‘여보의 일을 내가 해준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었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안재현과 긴 이야기를 풀어갔다.
자신의 감정을 숨김없이 털어놓으면서도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했다. 구혜선은 안재현에게 “결혼 초반에 자기가 나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제는 변해가고 있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며 자칫 감정싸움으로 번질 수 있는 문제를 현명하게 풀어갔다.
안재현, 구혜선의 신혼 생활은 수많은 예비 부부들에도 귀감이 됐다. 결혼의 이상과 현실을 오가며 ‘신혼일기’만이 담을 수 있는 이야기들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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