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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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방송국과 스튜디오를 떠나 집에서 하는 힐링 토크쇼가 온다. 국내 최초 재택 방송 '자랑방 손님'이다.

16일 오후 KBS 2TV 예능 파일럿 '자랑방 손님'이 첫 방송된다. '자랑'이란 형식을 통해 출연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프로그램이다. 박명수와 김희철이 MC를 맡았다. '비타민'이 방송되던 시간대에서 2주간 시청자들을 찾는다.

바야흐로 예능 춘추전국 시대. 리얼 버라이어티부터 인터넷 방송까지 참신한 포맷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파일럿 프로그램의 승패를 가르는 것 역시 신선한 아이디어다. '자랑방 손님'은 재택 방송을 콘셉트로 승부수를 띄웠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는 '자랑방 손님'의 대략적 윤곽이 드러났다. 이날 '국민 MC' 송해와 국내 최초 나이지리아계 흑인 모델 한현민, 트로트 가수 마아성 등이 게스트로 나섰다. 이들을 중심에서 아우르는 건 물론 박명수와 김희철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박명수와 성역 없는 입담을 지향하는 김희철의 만남. 생각만 해도 아찔해진다. 실제로 이들은 본 녹화에서 거침없는 디스전을 벌였다. 김희철은 "만약 프로그램이 망하면 박명수 탓"이라고 했고, 박명수 역시 "나도 프로그램 망하면 남탓한다"라고 받아쳤다.

하지만 독한 입담만이 '자랑방 손님'의 전부는 아니다. 기본적으로 '자랑방 손님'은 시청자들의 사연이 중심이 되는 고민 상담 프로그램으로, '자랑'이 포인트다. MC 박명수와 김희철은 스튜디오가 아닌 실제 집에서 편안한 의상을 입고 게스트들과 시청자들의 자랑을 듣는다.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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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주제는 '뼈아픈 실패 경험'과 '나를 속 썩이는 부모'였다. 실제로 자신을 '대기만성형 스타'라 밝힌 송해는 "50대까지 허송세월을 보냈다"라며 실패담을 털어놨다. 영어 성적이 낮아 고민이라는 한현민과 한때 유재석이 '예능원석'이라고 인정했지만 지금은 '예능화석'으로 잊혀지고 있다는 마아성의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얼핏 들으면 실패는 자랑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하지만 '자랑방 손님'은 실패도 함께 공유하고 나누면 자랑이 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을 시도했다. 색다른 힐링 토크쇼인 셈이다. 독한 폭로전 대신 따스한 위로를 택한 '자랑방 손님'이 정규 편성의 높은 허들을 넘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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