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백일섭의 화이트데이가 그려졌다.

15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는 특별한 화이트데이를 준비하는 백일섭의 모습이 그려졌다.

백일섭은 나 홀로 아침식사를 하면서 돌아가신 어머니의 이야기를 꺼냈다. 자신이 불효를 저지른 것만 떠오른다고 털어놓은 백일섭은 “그래서 혼자 사는 거야, 벌 받아서”라며 외로운 면모를 내비쳤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제니와 함께 길을 나선 백일섭이 향한 곳은 바로 캔디전문점이었다. 형형색색 사탕들을 이것저것 봉지에 담아 포장까지 하는 모습에 여에스더와 홍혜걸 부부는 “우리는 저런 거 안 챙기는데”라며 은근 스윗한 백일섭의 면모를 지적했다.

사탕을 사들고 백일섭이 들른 곳은 제니의 100일을 기념하기 위한 사진관이었다. 백일섭은 제니와 커플 사진을 찍게 된 것에 대해 “이래서 사람이 오래 살고 볼 일이야”라고 웃음을 터트렸다. 백일섭은 제니와 핑크색 커플룩을 맞춰 입고는 “우리 아들하고도 이렇게 안 찍어봤는데”라며 가족을 떠올렸다. 마지막으로 가족사진을 찍은 게 언제냐는 말에 백일섭은 “쌍둥이 손자 돌 때”라며 “나는 끼고, 아내는 안 끼고”라며 미완성으로 남았음을 털어놨다. 백일섭은 아쉬움이 남는 듯 “아내까지 다 같이 찍은 건 굉장히 오래됐어, 사진을 같이 찍어본 기억이 별로 없네”라고 곱씹었다.

백일섭은 이날 화이트데이를 기념해 직접 구입한 사탕을 들고 본가를 방문했다. 자신이 손수 지은 집을 두고 졸혼 상태로 독립해 살고 있는 백일섭은 모처럼 방문한 집에 선뜻 들어가기가 꺼려지는 모습이었다. 백일섭은 결국 전화로 아들 승우를 밖으로 불러냈다. 아들 역시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방문이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아들에게 선물을 주는 건 처음이라는 백일섭은 설레면서도 한 편으로 수줍어하는 모습이었다. 손자들이 단장을 할 동안 먼저 나온 아들은 백일섭과의 대화거리가 금방 떨어지자 난처해하는 모습이었다.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무뚝뚝한 정적은 우리네 부자 사이에서 흔히 보이는 풍경이었다.

드디어 손자들이 나오자 백일섭은 세상 환한 얼굴을 보였다. 아들에게는 무뚝뚝한 아버지였지만 손자들 앞에서는 세상 누구보다 달콤한 할아버지였다. 백일섭은 “난 보는 것만 해도 좋아, 우리 쌍둥이”라며 “안 알아줘도 보면 좋아”라고 애정을 나타냈다. 모처럼 만나는 가족에 백일섭은 이날 새로운 결심을 세웠다. 그는 “승우야, 경하야(며느리). 우리 우진이, 우주. 힘닿는 대로 이젠 내가 챙겨줄게”라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을 맹세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