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전작의 부진 때문일까, 경쟁작의 강세 때문일까. ‘자체발광 오피스’ 첫 회 방송이 아쉬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5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연출 정지인, 박상훈/극본 정회현)는 시청률 3.8%(전국 기준/이하 동일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전작 ‘미씽나인’ 최종회가 기록한 4.2%보다 0.4% 포인트 낮은 수치. 동시간대 방영된 KBS 2TV ‘김과장’(18.4%), SBS ‘사임당 빛의 일기’(10,4%)와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단, 견고한 시청층을 형성한 경쟁작들의 존재가 ‘자체발광 오피스’로의 시청자 유입을 막았다. 이영애와 송승헌의 만남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던 ‘사임당 빛의 일기’가 꾸준히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 중이며, ‘김과장’은 유쾌하고 통쾌한 전개로 시청률 20%를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두 작품은 극 중후반부로 넘어가며 시청층을 탄탄히 했다. 시청자들이 새 작품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은 것이다.
또한 전작에서 이어진 시청자들 역시 많지 않다. 보통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는 전작의 시청자들이 이어서 챙겨보는 경우가 많으나, 전작인 ‘미씽나인’은 4%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보였기에 후속작으로 이어질 시청자들이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꽤 오랫동안 이어진 MBC 수목극의 부진이 이번에도 이어지는 것은 아닐까, 우려하게 만든다.
‘미씽나인’의 경우, 첫 회 시청률은 6.5%로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전작 ‘역도요정 김복주’가 호평에 비해 시청률이 낮았던 것을 떠올리면, 첫 회에서 전작 시청률보다 높은 6%대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것은 작품의 흥행 가능성을 점치게 했다. 하지만 중간 유입이 어려운 전개, 후반부로 갈수록 허술해진 만듦새 등이 시청률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역도요정 김복주’의 경우 풋풋하고 달달한 20대 초반 대학생들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1회 시청률 3.3%로 시작, 마지막 회 역시 5.4%의 저조한 시청률로 끝을 맺었다.
물론 반등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쇼핑왕 루이’의 경우 5%대 시청률로 시작해 시청률 10%를 넘긴 것은 물론 수목극 1위를 두고 SBS ‘질투의 화신’과 각축을 벌였다. 입소문만으로 ‘시청률 역주행’을 이루고 수목극 왕좌까지 오른 것.
‘자체발광 오피스’ 첫 회에 쏟아진 반응은 그리 나쁘지 않다. 유쾌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소위 ‘N포 세대’의 설움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과연 ‘자체발광 오피스’가 ‘쇼핑왕 루이’처럼 ‘시청률 역주행’을 이루고 MBC의 수목극 부진을 씻어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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