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천재는 가치를 알아봐 주는 사람의 존재로 더욱 빛나는 법이다. 독특한 문체로 사랑받은 20세기 대표 작가 토마스 울프가 문학사에 이름을 남기기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절대적인 조력자가 있었다. 바로 맥스 퍼킨스라는 인물이다.
영화 '지니어스'(배급 라이크콘텐츠)가 3일 오후 서울시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베일을 벗었다. 20세기 문학사를 빛낸 어니스트 헤밍웨이를 길들이고 F.스콧 피츠제럴드를 조력한 최고의 편집자 맥스 퍼킨스(콜린 퍼스)가 야수 같은 천재 작가 토마스 울프(주드 로)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실화를 담은 작품이다.
A. 스콧 버그의 소설 '맥스 퍼킨스: 천재의 편집자'를 원안으로 하는 이 영화는 1929년 뉴욕 유력 출판사 스크라이브너스의 편집자 맥스 퍼킨스의 시선을 따라 시작된다. 어느 날 퍼킨스 앞으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원고 한 뭉치가 전해져 오고, 서정적이며 생동감 넘치는 문체에 매료된 퍼킨스는 그에게 등단할 기회를 제공한다.
하지만 그 과정은 순탄치 않다. 토마스 울프는 분명 천재적인 작가였지만 미사여구가 많은 긴 문체를 지니고 있었던 것. 그에게 작품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과 냉정함, 완벽주의적 성향을 가진 또 다른 천재 퍼킨스는 최고의 파트너가 된다. 그렇게 1929년 토마스 울프의 첫 작품 '천사여 고향을 보라(Look Homeward, Angel)'가 탄생한다.
'지니어스'는 우리가 책으로 접했던 인물이나 명작들에 생동성을 부여한다. 역사적 위인인 토마스 울프, 어니스트 헤밍웨이, 스콧 피르제럴드 등이 친근한 주변 이웃처럼 느껴진다. 이 영화가 자극적인 전개가 없음에도 지루하지 않은 건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인물들의 캐릭터 때문이다.
마치 우디 앨런의 '미드 나잇 인 파리'(2012)를 떠오르게 하는 부분. '지니어스'와 '미드 나잇 인 파리'는 1920년대 동일 시대를 배경으로 역사적 인물들을 만나볼 수 있고,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공통적으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할리우드 최고의 제작자와 배우들도 '지니어스'를 위해 뭉쳤다. '휴고' '링컨' '007'시리즈의 각본을 맡은 존 로건이 20년 전부터 판권을 사들이며 영화화를 준비했으며, '킹스맨'의 콜린 퍼스, '셜록 홈즈' '클로저' 주드 로, '디 아워스' '라이언' 니콜 키드먼 등이 스토리 하나만으로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 좋은 배우는 좋은 작품을 알아보는 걸까. 실화를 바탕으로한 천재들의 이야기 '지니어스'는 오는 4월 1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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