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박혁권의 잘못이 그려졌다.

3일 방송된 SBS 시트콤 ‘초인가족2017’(연출 최문석/극본 진영) 14회에는 우유부단함의 정석 나천일(박혁권 분)의 이웃간 피해 해결기가 그려졌다.

맹라연(박선영 분)은 간접흡연 문제가 불거진 지 며칠이 지나도록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나천일에게 “무서운 거면 같이 가고”라고 부추겼다. 아래층에 내려간 나천일은 손에 선물용 휴지를 들어 보이며 “이거 무서워서 사온 거 아니에요. 그래도 이사 왔는데 좋게좋게 이야기 해보려고요”라고 자기합리화를 시작했다.

아래층의 이웃이 문을 열고 나오자 나천일은 화색이 달라졌다. 미모의 화가가 아래층 이웃이라는 사실을 안 나천일은 “새로 이사 오신 걸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나천일은 “그럼 너구리가 그쪽? 실은 집사람이 담배냄새가 어디서 난다고해서 저는 안나요, 정말 안나요. 근데 아내가 난다고 유난을 떨어서 내려왔거든요”라며 마치 자신은 이웃의 편이라는 듯 이야기했다.

집에서 작업을 하느라 그렇다는 해명에도 나천일은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예술가시구나. 어쩐지 예술가들은 담배도 많이 피고 그러잖아요. 그래야 영감도 떠오르고 할멈도 떠오르고”라며 배려까지 했다. 그러면서 “전 이해합니다, 근데 집사람이 개코라 돈 냄새도 기가 막히게 잘 맡아요”라며 맹라연의 핑계를 댔다.

급기야 나천일은 아래층 여자의 친절을 자신에 대한 호감으로 오해했다. 나익희(김지민 분)는 나천일의 이런 행동에 마음을 졸였다. 하지만 이런 딸의 걱정도 모른 채 날로 마음을 키워가던 나천일은 홀로 정리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내리고 다시 아래층을 찾아갔다. 나천일은 아래층 이웃에게 당신의 뮤즈가 되어줄 수 없겠다고 일방적인 통보를 하고 등을 돌렸다.

모든 사건이 일단락됐다고 믿던 나천일에게는 예상치도 못했던 상황이 들이닥쳤다. 무기력하게 사무실에 앉아 업무를 보던 나천일에게 달려온 박원균(김기리 분)이 내민 휴대전화에는 그를 주인공으로 한 웹툰이 실려 있었다. 나천일은 변태 윗층 주민으로 그려진 만화의 작가는 다름 아닌 아래층 주민이었다. 나천일은 격노하며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결국 제발등을 찍은 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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