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배우 윤균상이 '역적'에서 팔색조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윤균상은 MBC 월화드라마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연출 김진만, 진창규/극본 황진영/이하 역적)에서 씨종 아모개(김상중 분)의 아들이자 초인적인 힘을 타고 난 역사(力士) 홍길동 역을 맡아 출연 중이다. 윤균상은 남다른 풍채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홍길동이라는 캐릭터를 맞춤옷 입은 듯이 소화하고 있다.
4회 말미, 성인 길동 역을 맡아 극에 등장한 윤균상은 능청스러우면서도 아직 어린 소년 같은 면모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그는 공화(장녹수/이하늬 분)에게 첫 눈에 반해 “내 짝 할 생각은 없소? 이런 앙큼한 부탁을 하는 사람을 처음 봐서 말이지. 난 앙큼한 여자가 좋더라”고 능청스럽게 말하며 능글맞은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아기장수’의 힘을 잃었다며 아버지 아모개 앞에서 눈물을 흘릴 때는 커다란 덩치에도 불구하고 아이 같은 느낌을 주었다. 4일 방송된 20회에서도 형 길현(심희섭 분)과 재회한 후 양반들을 휘어잡던 카리스마는 온데간데없이, 어린 동생의 모습으로 돌아가 펑펑 눈물을 쏟으며 섬세한 감정 연기를 보여줬다.
‘역사’로 각성한 뒤에는 김지석(연산군 역), 김정태(충원군 이정 역) 등의 선배들과도 밀리지 않고 호흡을 맞췄다. 20회 방송 말미, 연산군 앞에 잡혀가 목숨이 경각에 달린 상황에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고 팽팽한 기 싸움을 벌였다. 윤균상은 이런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기득권층에 핍박당하는 백성들의 고초를 피부로 느끼면서 점점 ‘의적’이 되어가는 홍길동의 변화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또한 윤균상은 전작 ‘육룡이 나르샤’에서 보여줬듯이 액션 연기 역시 가능한 배우로, 액션씬이 많은 홍길동 캐릭터에 적임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뿐만이 아니다. 극 중 채수빈(가령 역)과는 애틋한 사랑을 키우며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두 사람은 혼인하자마자 홍길동이 동생 어리니를 찾기 위해 떠나며 생이별한 상황. 홍길동은 긴 여정 중 잠시 집으로 돌아왔고, 자신의 품에 안기며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다고 말하는 가령에게 “해 봐. 다 들어줄게”라고 다정하게 말했다.
또한 자신에게 좀 더 자라고 이야기하는 가령의 허리를 잡고 끌어당기며 “자지 말고 다른 거 할까봐”라고 달달하게 말했고, 가령에게 팔베개를 해주곤 함께 누웠다. 달달한 눈빛과 나직한 목소리는 윤균상이 멜로도 가능한 배우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때로는 능청스러웠다가 때로는 달달하고, 또 때로는 든든하다. 윤균상이 그리는 홍길동은 이처럼 다채로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앞으로 윤균상이 보여줄 ‘의적’ 홍길동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진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