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최근 음원차트에 역주행 곡들이 늘어나고 있다. 신현희와김루트가 ‘오빠야’로 음악방송에 강제 소환되고, 최근 MBC ‘라디오스타’ 녹화도 마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 마크툽과 구윤회, 길구봉구 그리고 반하나까지 음원차트에 등장하며 역주행 마법을 펼치고 있다.

마크툽&구윤회 ‘메리 미(Marry me)’는 여차하면 1위까지 넘볼 기세로 역주행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4년 8월 발표된 이 노래는 올초부터 멜론 실시간차트 100위권에 진입하더니 어느새 5위권까지 치고 올라왔다. ‘메리 미’는 최고 3위까지 기록하며 소리 없는 강자로 우뚝 섰다.

'메리 미'는 프로듀서 마크툽의 노래에 보컬 구윤회가 부른 곡. 청혼하는 남자가 마음에 품는 설렘과 미세한 떨림은 따뜻하게 담은 곡이다. ‘메리 미’는 노래방 차트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며 20~30대의 애창곡으로 사랑받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메리 미’ 역주행의 시작은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 인기 페이지 '일반인의 소름 돋는 라이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신호대기남이 역주행의 불을 지폈다. 신호대기남이 '메리 미'를 커버한 영상 SNS상에서 화제를 모으며 덩달아 음원차트 순위도 상승하게 됐다.

가수 반하나 또한 페이스북에서 얻은 화제가 음원차트로 이어진 역주행의 주인공. 6일 반하나의 '그대가 나를 본다면'이 멜론 실시간차트 최고 43위까지 오르며 역주행을 시작했다. ‘그대가 나를 본다면’은 지난 2014년 발매된 반하나의 첫 번째 싱글. 길을 걷다 헤어진 연인을 다시 마주치게 되는 모습을 상상하는 여자의 감정을 간절하고 호소력 있게 표현한 발라드 넘버로, 발매 당시에도 멜론 차트 11위에 오른 바 있다.

반하나의 역주행 또한 페이스북 덕분이다. 최근 ‘그대가 나를 본다면’을 추천한 한 페이스북 페이지의 영상이 조회수 55만 회를 넘기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반하나는 SNS 상에서 4만 명 이상의 팬을 갖고 있는 실력파 뮤지션으로, '그대가 나를 본다면' 외에도 싱글과 드라마 OST 등으로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길구봉구가 2014년 발표한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어’도 최근 음원차트에 재진입했다.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어’는 기획형 역주행이다. 이들은 로엔엔터테인먼트가 기획, 제작하는 온라인 음악예능 '어마어마한 라이브'에 출연해 숨은 명곡을 알리는 기회를 얻어 역주행에 성공했다.

'어마어마한 라이브'는 ‘어쩌면 마지막 라이브’라는 부제처럼 상대적으로 대중들에게 덜 알려진 실력파 가수들의 숨은 명곡을 찾아 이 곡의 마지막 홍보 기회를 만들어 준다는 포맷의 SNS 예능 프로그램이다. 길구봉구는 일일매니저인 피에스타 차오루와 함께 서울 석촌호수, 노량진 수산시장, 지하철 2호선, 서울 홍대입구 등에서 노래를 홍보했다. 역주행의 기회를 얻는다고 해도 노래가 좋지 않으면 호응을 얻지 못한다. 길구봉구는 타고난 가창력을 인정받았다.

역주행곡은 차트에 한 번 진입하게 되면 좀처럼 순위가 하락하지 않는다. 오히려 입소문을 타고 뒤늦게 재조명되며 차트에 오랫동안 순위를 유지한다. 신현희와김루트, 마크툽&구윤회가 현재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어 새롭게 역주행 대열에 합류한 반하나와 길구봉구가 얼마나 높은 순위를 기록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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