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故 김영애의 마지막 모습이 그려졌다.
12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에는 봄꽃이 흩날리던 지난 일요일 우리의 곁을 떠나간 배우 故 김영애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홀로 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력이 다한 상황에서도 드라마 촬영장을 찾아 연기혼을 불태운 김영애의 열정은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울림을 남겼다. 김영애와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누는 장소가 된 빈소에는 동료, 선후배 배우들이 함께했다. 하지원, 이병원, 전도연은 물론이고 같은 세대를 살았던 김혜자, 신구, 나문희 등 많은 이들이 김영애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신구는 김영애의 부고에 “엊그제까지 같이 작업을 했는데 막 눈물이 나와요”라며 “사는 게 이런 건가 보다(하고)”라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후배 배우 채시라는 “엄마 같았고요, 굉장히 정도 많으셨고 그냥 많이 그리울 것 같아요”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송일국은 촬영을 마치고 펑펑 눈물을 흘리던 김영애의 모습을 떠올리며 “전 아직까지 그렇게 (연기에) 몰입해본 적이 없거든요. 작품을 같이 하면서 정말 배울 게 많고 저를 늘 반성하게끔 만들어주신 (선배님이십니다)”라고 말했다. 아내 전인화와 동행한 유동근은 “국민 엄마가 아니라 실력 있는 배우 자체였거든요”라며 존경심을 표현했다. 나문희는 김영애가 사는 동안 고생을 많이 했다며 “정말 좋은 데로 가서 편안하게 천국에서 살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바람을 밝혔다.
고인의 아들은 마지막까지 촬영장으로 향하던 어머니의 모습을 기억했다. 아들은 “암 환자가 마약성 진통제를 맞았잖아요. 연기에 방해가 된다고 진통제를 안 맞고 (촬영장으로) 나가요”라며 당시의 모습을 떠올렸다. 자신의 몸을 사리지 않았던 연기를 향한 열정은 시상식장에서도 드러났다. 한 시상식 무대에 올랐던 김영애는 “가능하다면 다음 생에 태어나도 다시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전했었다.
신구는 이런 고인의 마지막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경의를 표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고인은 췌장암 수술 이후 몸을 회복하던 당시에도 재능 기부로 단편 영화에 출연하며 배역을 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가 사랑하던 배우 김영애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보여준 연기에 대한 열정은 작품으로 영원히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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