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KBS 수목 기대작 '7일의 왕비'(극본 최진영 연출 이정섭)가 모든 배역의 캐스팅을 확정 짓고 오는 4월 중후반 첫 촬영을 시작한다. 연우진, 박민영, 이동건 주연 3인방을 비롯해 도지원, 손은서, 황찬성, 고보결, 박시은 등 베테랑부터 신인 기대주 등 신선한 라인업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7일의 왕비'는 어떤 드라마일까. KBS 2TV '7일의 왕비'는 단 7일,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왕비의 자리에 앉았다 폐비된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 신씨(박민영 분)를 둘러싼 중종(진성대군, 연우진 분)과 연산(이동건 분)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로맨스 사극이다.

사극에서 자주 활용되며 친숙해진 연산군의 폭정과 중종반정을 다루되,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았던 중종의 첫 번째 부인인 비운의 단경왕후를 재조명한다. 특히 로맨스가 중점이 되는 팩션 사극으로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주 시청자층은 2030 세대다.

역사적인 스토리는 이렇다. 비운의 왕비 단경왕후 신채경은 익창부원군 신수근의 딸로 13살의 나이에 진성대군 이역과 부부의 연을 맺는다. 1506년 중종반정이 성공하면서 남편이 왕위에 오르고 그 역시 왕비가 됐지만 재위 기간은 단 7일뿐이었다. 이유는 아버지 신수근이 연산군의 처남이었고, 반정에 가담하지 않은 죄였다.

쟁쟁한 주연 3인방의 캐스팅도 화제가 됐다. '연애 말고 결혼'·'이혼변호사는 연애중' 등으로 로맨스에 강점을 보이는 연우진이 연산군의 이복동생으로 후에 중종반정으로 왕이 되는 왕제 이역에 분한다. 차디찬 권력에서 대군 시절 혼인한 단 하나의 여인 단경왕후를 재위 7일 만에 역적죄로 떠나보내야 하는 파란만장한 인물을 연기한다.

이동건은 데뷔 19년 만에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다. 극중 연산군 이융은 만인지상 일국의 군주로 태어나 모두를 자신의 발 밑에 두었지만 사랑하는 여인 신채경의 마음만큼은 가질 수 없었던 슬픈 왕으로 그려진다. 애끓는 사랑과 집착, 광기 등을 폭넓게 선보일 예정. 이전과는 다른 이동건의 연기 변신을 만나볼 수 있다.

박민영은 두 남자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여인이자 7일 동안 왕비의 자리에 올랐던 단경왕후 신씨 신채경 역을 맡는다. 목적 없이 순수한 사랑을 꿈꾸지만 최고 권세가의 딸로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가장 정치적인 사랑을 해야 했던 비운의 여인이다. 특유의 사랑스러움과 깊은 감정 연기가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7일의 왕비'는 최근 캐스팅 작업을 모두 완료하고 지난주 첫 대본 리딩을 가졌다. 도지원을 비롯해 손은서, 황찬성, 고보결, 박시은 등 조연 배우들의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는 상황. 배우들은 이달에 있을 첫 촬영을 준비하기 위해 캐릭터 분석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적과 연적이 돼버린 두 이복형제의 엇갈린 사랑과 그 중심에 서 있는 한 여인의 이야기다. 역사적으로는 누구 하나 행복하지 못했던 비운의 로맨스였지만 팩션 사극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7일의 왕비'는 KBS 콘텐츠제작사 '몬스터 유니온'이 제작하며 '제빵왕 김탁구'·'동네변호사, 조들호' 이정섭 감독이 메가 폰을 잡았다. KBS 2TV '추리의 여왕' 후속으로 오는 5월 31일 방영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