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방송화면 캡처
사진 :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자체발광 오피스’ 고아성은 을의 ‘갑질’을 이어갈까.

13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연출 정지인, 박상훈/극본 정회현) 10회에서는 은호원(고아성 분)이 앓고 있는 병이 수술하면 나을 수 있는 담석증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시청자들을 안도하게 했다. 그와 동시에 곧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회사의 부당한 처우에 목소리를 높였던 은호원이 그 기세를 계속 이어갈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자체발광 오피스’는 시한부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 할 말 다 하며 ‘갑질’하는 슈퍼 ‘을’로 거듭난 계약직 신입사원 은호원의 일터 사수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은호원은 ‘N포 세대’로 불리는 20·30세대를 대변하며, 취업준비생의 고단한 현실, 회사 내 만연한 갑질 등을 고발해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겼다.

은호원은 하우라인 입사 전 도기택(이동휘 분), 장강호(이호원 분)와 함께 응급실에 실려 갔다가 그날 응급실에 실려 들어온 사람 중 한 명이 길어야 6개월을 넘기지 못하는 시한부라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그리고 도기택과 장강호는 건강검진 결과를 통해 자신들은 시한부가 아님을 알게 됐고, 은호원은 자신이 곧 죽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

은호원이 ‘귀머거리 3년, 벙어리 3년, 장님 3년’이라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제 할 말을 다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때문이었다. 자신을 시한부로 알고 있던 은호원은 부당함 앞에 무조건 참기보다는 회사에 제 뜻을 분명하게 전했다.

특히 은호원은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가기 전, 똑같이 교통사고를 당한 구매부 과장과 인턴 직원에 대한 회사 처우가 다른 것을 보곤 “직급에 레벨 있다고 목숨에도 레벨 있냐. 누구는 아프다고 돈도 걷어주고 ‘후유증 없어야지’ 걱정해주는데, 누구는 쓸모없다고 잘라? 뭐 이런 경우가 있느냐”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제 발로 나가겠다며 사원증을 던지고 회사를 나왔던 것.

이에 서우진(하석진 분)은 은호원이 시한부가 아닌 담석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면서 “어쩐지 사고치는 스케일이 크더라니 평범한 간은 아니었다”고 농을 했다. 도기택과 장강호 역시 은호원이 시한부가 아니라는 사실에 눈물 흘릴 정도로 기뻐하면서, 한편으로는 은호원의 행동을 어떻게 수습할지를 걱정했다. 그렇다면 은호원은 이제 다른 직원들이 그렇게 하듯이, 회사의 부당한 대우에도 참아야 할까.

10회 방송 말미 서현(김동욱 분)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고 하우라인에 들어왔다. 그동안 정체를 숨겨왔던 그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하우라인 회장의 차남임을 말하며 은호원과 도기택, 장강호의 입사를 자신이 도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은호원은 경악했다. 서현은 자신이 손을 써 은호원, 도기택, 장강호를 입사시킨 일을 ‘미담’으로 포장했지만 결국 은호원을 제 손에 쥐고 흔들려는 다른 형태의 ‘갑질’이었다.

이제 은호원은 자신이 시한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에 더없이 행복한 마음으로 다시 회사에 출근했으나 생각지도 못했던 일을 마주했다. 과연 은호원을 중심으로 한 ‘자체발광 오피스’의 ‘사이다 스토리’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