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시카고 타자기'
tvN '시카고 타자기'

[헤럴드POP=박수인 기자]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풍기던 ‘시카고 타자기’에 의외의 개그 캐릭터가 탄생했다. 바로 유령작가 유진오 역의 고경표. 극중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면서도 깨알 웃음을 책임지고 있다.

고경표는 tvN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에서 유진오 역을 맡았다. 유진오는 스타작가 한세주(유아인 분)의 글을 대필하는 인물. 100억 프로젝트를 성공하기 위해 한세주의 출판사 대표 갈지석(조우진 분)이 고용한 유령 작가다.

한세주는 스타작가인 만큼 각종 구설수에 올랐다. 스트레스와 불안이 극에 달한 한세주는 집필에 집중하기 힘든 모습을 보였고 이에 갈지석은 한세주도 모르게 유진오를 섭외했다. 유진오는 한세주가 고립된 사이 웹소설 ‘시카고 타자기’ 1화를 써 전송했고 갈지석은 한세주에게 “네가 쓴 것”이라며 세뇌시켰다.

하지만 두 번째도 속을 리 없었다. 2화 데드라인이 다가오자 유진오는 철통보안인 한세주의 집 안 집필실에서 타자기를 두드렸고 한세주에게 꼼짝없이 붙잡히고 말았다. 자신을 “유진오”라 소개했지만 한세주는 이후 자신의 집에 걸려있던 극작가 유진 오닐 초상화를 본 후 분통을 터뜨렸다.

고경표가 연기하는 유진오는 능글맞았다. 한세주로부터 꽁꽁 묶이게 된 유진오는 “이거 불법감금 아닙니까. 다 묶인 다음에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화형 되는 것입니까”라며 아무렇지 않은 듯 물었고 꼼짝 말고 있으라는 한세주의 말에 “이보다 어떻게 더요. 이건 무슨 염 수준인데”라며 맞받아쳤다.

또한 “나에게 이러는 이유가 뭐냐”며 분노를 표한 한세주에게 “목적이 있어야 합니까. 목적이 있다면 친구가 되고 싶다 아울러 함께 살고 싶다? 말했다시피 제가 갈 곳이 없어서”라 답하는 모습은 긴장된 분위기 속 의외의 웃음을 안겨다 줬다.

전설(임수정 분)의 친구 마방진(양진성 분)과의 케미스트리도 돋보였다. 마방진의 엄마 왕방울(전수경 분)은 대문 밖에서 수상한 기운을 느낀 후 팥알을 준비해 던졌다. 유진오는 팥알을 주우며 하트 모양을 연상케 했고 오해한 마방진을 향해 “하트 말고 팥알”이라고 말해 한 번 더 웃음을 안겼다.

고경표의 능글맞으면서도 진지한 말투는 '시카고 타자기'의 깨알 웃음 포인트가 되고 있다. 이는 여전히 미스터리한 인물인 유진오에 대해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는 장치가 됐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