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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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황수연 기자]지난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한 '불후의 명곡'이 오는 22일 대망의 300회를 맞이한다.

17일 오후 5시 30분 서울 마포구 여의도 KBS TV공개홀에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태헌PD, 신동엽, 정재형, 문희준, 황치열, MC딩동이 참석했다.

'불후의 명곡'에는 지난 6년 동안 불린 명곡만 약 1,700곡, 출연 가수는 약 340명, 가수뿐 아니라 세대를 뛰어넘는 약 143명의 전설이 함께했다. 반가운 전설들과 그들의 히트곡을 부르는 가수들의 다채로운 무대는 오랜 시간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을 수 있었던 이유였다.

이날 MC 신동엽은 "처음에 제작진이 저에게 기획이야기를 전했을 때 안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운을 뗐다. 이유는 '무한도전'이었다. 그는 "프로그램이 완성도가 있어도 편성의 운이 따라 주지 않으면 외면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봤다. 그 당시 저는 동시간대 '무한도전'이 자리잡은 '불후의 명곡'이 가능성이 없다고 봤다" 털어놨다.

떨어질 때가 없다고 생각하니까 오히려 희망을 봤다. 신동엽은 "(시청률이) 미세하게나마 오른다면 큰 보람을 느끼지 않을까 겸손한 마음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걸 느꼈다. '불후의 명곡'을 하면서 중장년층 어르신들께서 반겨주시고 말을 건네주시는 경험이 저에겐 신선했다. 방송 생활 25년 하면서 처음 해보는 경험이었다. 요즘엔 정말 행복하게 열심히 하고 있다"고 '불후'에 고마움을 전했다.

동시간대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보는 담당 PD의 생각은 어떨까. 이태헌 PD는 "저 역시 '무한도전'의 팬이다. 경쟁자나 라이벌로 생각하기 보다는 좋은 프로그램과 같은 시간대 방송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 PD는 "벌써 6년이다. 굉장히 오랜시간을 같이 해왔기 때문에 시간대에 대한 불만은 없다. '무한도전' 시청자도 '불후의 명곡'을 즐겨 보시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많다. '무한도전'이 시청자들을 안방으로 끌어들이지 않나, 그런 관심이 저희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 기분 좋은 경쟁구도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가끔씩은 '무한도전'을 이겨보는 것도 제 정신건강에도 좋을 것 같다"고 재치 있게 답변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현재 '불후의 명곡'은 현장MC 신동엽, 대기실MC 정재형 문희준 황치열, 사전MC MC딩동 체제로 철저한 분업화를 이룬다. 신동엽이 프로그램의 흐름을 책임지는 가운데 대기실MC 3인방은 노래에 대한 설명과 가수 출연자들의 토크를 전담하며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한다. MC딩동은 방송에 나오지는 않지만 6년째 현장을 책임지는 관객들의 아이돌이다.

이날 초보 MC 황치열은 "저는 2015년 196회 경연자로 무대에 섰다가 올해 1월 초부터 MC자리에 함께하게 됐다. (300회를) 함께할 수 있어 무한한 영광"이라며 그동안 '불후의 명곡' 무대 중 부모님께 직접 효도 할 수 있었던 '아버지' 무대를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라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 '불후의 명곡'에 나왔을 때 소속사가 없었다. 첫 무대부터 나중에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물꼬를 터주시고, 효도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셨기 때문에 더욱 감격스러웠던 무대였다"고 회상했다.

신동엽은 '불후의 명곡'으로 인해 재조명되거나 이제는 볼수 없는 故임윤택의 무대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무대가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알리, 에일리, 문명진의 첫 무대가 기억에 남는다. 저는 처음에 그 사람들이 누군지 몰랐다. 무대를 보고 감동 받았던 그 때를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또 지금은 하늘 나라에 가 있는 故(임)윤택 씨가 포함된 울랄라세션의 첫 무대가 가장 울림이 컸다"며 우리 곁에 없는 지는 몰라도 참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고인을 떠올렸다.

4시간이 넘는 녹화 중 2시간 반을 관객과 함께하는 MC딩동은 가장 기억에 남는 관객을 꼽아 이목을 끌었다. 그는 "저는 '불후의 명곡' 6년 과정을 다 봤다. 예전에 정동하 씨 무대에서 방청객 분들 중에 한 어머님이 노래가 끝나자 눈물을 흘리면서 기립박수를 하셨던 적이 있다. 그런데 그 분이 친어머니였던 기억이 있다"는 에피소드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동안 출연한 전설만 약 143명, 나올 사람은 다 나왔다는 '불후의 명곡'에 이태헌 PD가 꼭 섭외하고 싶은 가수는 누구일까. 이PD는 "개인적으로 조용필 선생님, 나훈아 선생님, 외국 가수로는 비틀즈 선생님들을 모시고 싶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불후의 명곡'을 보는게 제 소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반 아이돌들이 전설의 노래를 부르는 시즌이 있었고, 이후엔 보컬리스트들의 시즌이 있었다. 현재는 장르와 가수들의 컬래버레이션과 같은 새로운 무대를 보여주고 있다. 시청자들에게 '불후의 명곡'이 사랑받는 것 아닐까 싶다. 앞으로 무대와 노래에 집중하는 프로그램이 되겠다"고 남은 300회를 향한 포부를 전했다.

한편 '불후의 명곡' 300회 특집 마지막은 오는 22일 토요일 오후 6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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