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종영까지 3회 남은 KBS 2TV '완벽한 아내'가 때아닌 막장 스토리 전개로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한 차례 죽었다가 살아난 임세미는 결국 조여정에게 살해 당하는 끔찍한 결말을 맞이했다.
임세미는 두 번 죽어야만 했을까? 앞선 4회에서 윤상현(구정희 역)과 의도된 불륜을 저지른 임세미는 남기애(최덕분 역)와 몸싸움을 하다 사망하며 장례까지 치렀다. 당시 그의 죽음은 시체(?)를 발견한 고소영(심재복 역)이 강력한 용의자로 궁지에 몰렸고, 윤상현이 고소영을 의심하면서 이혼에 이르는 계기가 됐다.
극 중반 임세미가 살아 돌아오는 깜짝 반전까지는 흥미진진했다. 임세미를 몰래 살린 사람이 조여정의 동생 차학연(브라이언 역)이었고, 남매가 친엄마 남기애에 의해 아동학대를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조여정의 사이코적인 면모가 더욱 부각됐다. 또한 돌아온 임세미가 조여정 모녀에게 언젠간 복수를 할 거라는 기대도 있었다.
하지만 임세미는 윤상현을 향한 조여정의 사이코틱한 집착에 의해 허무하고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았다. 이에 고소영은 또다시 임세미를 살해한 용의자로 몰렸고, 지난 17회에서는 내내 구치소에 갇혀있다 풀려나 절규하는 답답한 캐릭터가 됐다. 임세미는 17회 내내 조여정 모녀의 악행에만 이용되며 고소영을 궁지에 모는 역할이 된 셈이다.
사이코 조여정의 '완벽한' 몰락이라는 극적인 권선징악 전개를 위해 살인죄를 씌운 의도는 알겠지만 임세미를 두 번이나 죽게 만든 건 억지스러웠고 다소 과했던 설정이었다는 반응이다. 제작진의 임세미 활용법이 아쉬울 뿐이다.
조여정은 한때 어린 시절 아동학대 트라우마로 정신적 아픔을 겪었던 과거가 드러나며 동정을 받기도 했으나 이제는 살인을 저지르며 대체불가한 '미친 사이코'가 됐다. 또한 윤상현은 살인까지 눈감아주는 야망남으로 거듭나며 착한 성품은 매력이라는 초반 캐릭터 정체성까지 잃었다. 고소영 조여정을 비롯해 매 회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는 배우들의 열연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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