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과 함께' 장수커플 방송인 윤정수와 김숙 / 헤럴드POP DB
'님과 함께' 장수커플 방송인 윤정수와 김숙 / 헤럴드POP DB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님과 함께, 가상 결혼 예능계의 '전원일기'가 될 수 있을까. 지금까지는 성공적이다.

JTBC 예능프로그램 '님과 함께2- 최고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2')가 100회를 맞았다. 지난 2014년 1월 시즌 1의 첫 방송 이후 2015년 5월 시즌2로 새롭게 단장해 선보인지도 어느덧 2년째다. 어느덧 JTBC를 대표하는 장수 예능프로그램이 됐다.

'님과 함께2'는 남녀 출연자가 부부 콘셉트로 생활하는 프로그램이다. 차고 넘치던 그 가상 결혼 프로그램의 후발주자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마지막에 웃는 자가 됐다. 원조 격인 MBC '우리 결혼했어요'가 시즌4 종료를 선언하고, 사실상 폐지를 선택했다. 또한 강력한 경쟁자였던 TV조선 '애정통일 남남북녀'는 시즌2를 끝으로 지난 4월 7일 방송 종료됐다. 쟁쟁한 라이벌들 사이에서 홀로 살아남은 셈이다. 그렇다면 '님과 함께2'는 어떻게 가상 결혼 프로그램의 유일한 생존자가 된 걸까.

답은 캐스팅에 있다. 사실 가상 결혼 예능은 뻔한 공식의 반복이다. 서로 친분만 있거나, 아예 모르는 사이이던 남녀 출연자가 같은 집에서 생활을 하고, 매회 콘셉트를 바꿔 이벤트를 벌인다. 그 역사가 워낙 길다 보니 웬만한 건 이미 다 본 느낌마저 든다. 이런 상황에서 '우린 진짜'라고 주장하며 리얼리티를 확보해야 한다니 한계가 있을 수밖에.

하지만 '님과 함께2'는 전혀 다른 길을 택했다. 윤정수와 김숙의 합류가 분기점이다. 이들은 '리얼'이 아닌 '쇼윈도 커플'을 지향했다. 이성 간의 긴장감보다는 예능의 본질에 충실한 웃음에 무게가 쏠렸다. 대놓고 비즈니스를 지향한 덕이다. 이는 두 출연자 간의 케미스트리로 이어졌고, 없던 설렘마저 생기는 효과를 봤다.

JTBC '님과 함께2- 최고의 사랑' 스틸
JTBC '님과 함께2- 최고의 사랑' 스틸

특히나 김숙과 윤정수가 시청률 7%를 돌파하면 결혼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을 때가 절정이었다. 비록 이는 아쉽게 실현되지 못했지만, 그만큼 이들의 호흡을 응원하는 애청자들이 많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허경환과 오나미 커플을 투입해 대놓고 오나미의 짝사랑을 생중계 하기도 했다. 기존 가상 결혼 프로그램과는 분명히 다른 접근 방식이다.

김숙과 윤정수가 쌓아올린 '님과 함께2'의 인지도는 새로운 커플들의 합류로 공고해졌다. '우리 결혼했어요'의 개국 공신인 가수 크라운 제이와 서인영, 일명 '개미커플'이 합류하면서 화제성을 이어갔다. 비록 서인영의 욕설 논란으로 하차를 하긴 했지만, 뒤이어 새 커플 유민상, 이수지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면서 위기를 넘겼다. 이렇듯 적절한 타이밍에 이뤄진 섭외와 신구 출연자의 조화는 '님과 함께2'를 장수 프로그램으로 이끈 비결이다. 타이밍을 아는 섭외라니, 참으로 영리한 행보가 아닐 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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