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하숙집 딸들'이 부진한 시청률만 남기고 퇴장했다.
9일 오후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하숙집 딸들'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지난 2월 첫 방송된 프로그램으로 하숙집 딸들이 직접 일일 하숙집을 운영한다는 콘셉트였다. 배우 이미숙이 엄마로, 박시연-장신영-이다해-윤소이가 네 딸로, 이수근이 이미숙의 남동생으로 나섰다.
'하숙집 딸들' 측이 내세운 기대 포인트는 출연진이었다. 여배우들이 화려함을 잊고, 옆집 언니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멤버들이 팜므파탈 이미숙, 수줍음 많은 첫째 박시연, 터프걸 둘째 장신영, 살림꾼 셋째 이다해, 똑순이 넷째 윤소이 등으로 캐릭터를 잡은 연유 역시 이 때문이다. 여기에 매주 게스트들이 합류하면서 시너지를 더한다는 계산이었다. 이들의 좌충우돌 적응기와 의외의 예능감 등이 예상되는 지점이다.
그런데 베일을 벗은 본 방송은 게임과 토크 등으로 점철돼 여타 예능과 다를 바가 없었다.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했고, 안일한 구성이란 인상마저 줬다. 게다가 멤버들은 예능감은커녕 게스트에 의존하는 모습을 주로 보였다.
이는 시청률에 바로 반영이 됐다. '하숙집 딸들'은 회차를 거듭할수록 시청률 하락을 면치 못했다. 1회 5.4%(닐슨 전국)가 자체 최고 기록이다. 이후 2회부터 2.3%P나 떨어진 3.1%로 내려앉더니 7회(4월 4일)에서는 1.9%란 처참한 성적을 받아들었다. 말 그대로 애국가 수준이다.
고심하던 제작진은 개편이란 카드를 꺼내들었다. 장신영, 윤소이, 박수홍 등이 하차하면서부터 실제 하숙집을 찾아가는 형식으로 바꿨다. 그럼에도 떨어진 시청률은 반등할 줄도 몰랐다. 1~2%를 기록하며 고전하던 '하숙집 딸들'은 결국 12부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기획 단계부터 12부였다고 해도 워낙 성적표가 저조한지라 다소 궁색한 모양새다.
사실 여배우들이 주축이 된 '하숙집 딸들'은 꽤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 남성 출연자들로 점철된 예능이 대세이기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야심찬 의도와는 달리 작위적이고 올드한 포맷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시청률 부진이 더욱 아쉬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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