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원해선 기자] 민효린과 공명이 어른들의 상처를 사랑으로 치유하는 현실 로맨스를 선사했다.
9일 방송된 KBS 2TV 2부작 드라마 '개인주의자 지영씨'(연출 박현석/극본 권혜지)에서는 연애와 이별 후 상처를 치유하게 된 나지영(민효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개인주의자 나지영과 외로움이 가득해 애정 없으면 못 사는 남자 박벽수는 크리스마스에 동침했고, 그 뒤로 묘하게 서로가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나지영은 집이 없는 박벽수에게 함께 살자고 제안, 묘한 동거 생활이 시작됐다.
결국 박벽수는 나지영의 벽을 뚫고 연애에 성공했다. 둘은 평범한 커플처럼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러던 중 박벽수는 우연히 나지영의 일기를 봤고, 가정사까지 모두 알게 됐다. 박벽수는 나지영과 더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에 자신이 상처를 치유하고자 결심했다.
박벽수는 나지영의 부친 빈소에 찾아가 자리를 지켰고, 나지영은 어이없어 했다. 가족과 연락하는 것을 끔찍이 싫어하는데 박벽수가 해맑게 끼어든 것. 자신의 일기장을 봤다는 사실을 알곤 더욱 치를 떨었다. 결국 나지영은 이별을 고했다.
이별 후 나지영은 박벽수의 빈자리를 절감했다. 박벽수라는 연인의 존재와 사랑을 깨닫고 일하던 중 눈물을 쏟아냈다. 정신과 상담의 정수경(오나라 분)을 찾아간 나지영은 지금까지 한 번도 꺼내놓지 않았던 자신의 진짜 이야기를 털어놨다.
나지영은 “여덟 살 땐가 부모님이 싸우는걸 말리려고 갔는데 엄마가 저를 가리키면서 그 때 쟤를 지웠어야 한다고 했어요. 그 때는 그게 무슨 뜻인지 조차 몰랐어요 시간이 지나서 그게 무슨 뜻인지 알 나이가 됐는데도 엄만 아빠랑 싸울 때마다 항상 그 말을 했어요 그래야 아빨 이길 수 있었으니까”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처음에 슬펐어요 울었어요 그런데 계속 반복되니까 점점 무덤덤해 지더라고요 나는 괜찮지 않았어요 오히려 사람들이랑 가까워질 때마다 아주 사소한 일에도 아팠어요 그래서 매번 도망 다녔어요 상대가 좋아져 버리기 전에 그래서 그리워지기 전에 버렸어요”라며 살아오면서 받아온 상처를 끄집어냈다.
나지영은 “그런데 그 사람이 나타난 거에요 태어나서 행복하다는 기분을 처음으로 느끼게 해준 사람. 힘들거에요 그 사람을 또 다시 만난다면 전 죽을 만큼 힘들거에요. 그런데 그 사람이 보고싶어요 그리워요. 죽을 만큼 힘들어도 미친 듯이 행복해 보고 싶어요. 저도 그럴 수 있을까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나지영은 더 이상 자신의 상처를 외면하지 않았고, 친부의 납골당을 찾아갔다. 나지영은 “궁금했어 아빠 앞에 다시 서면 어떤 기분일지. 나 아빠랑 화해하러 온 거 아니야 사과 받으러 온 것도 아니고. 내가 뭘 잘못한게 아니라는거 그거 확인하러 온 거야”라며 후련한 표정을 지었다. 시간이 흘러 나지영은 박벽수와 애틋한 재회를 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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