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인 기자] 싸이가 ‘수출용’이 아닌 ‘내수용’으로 돌아왔다. 싸이의 8집은 초기 싸이를 그리워했던 초기 골수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10일 오후 6시 싸이의 8집 ‘PSY 8TH 2X4=8’가 공개된다. 7집 ‘칠집싸이다’ 이후 1년 반 만의 컴백이다. ‘강남스타일’을 시작으로 ‘젠틀맨’, ‘나팔바지’, ‘대디(DADDY)’ 등 해외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기록한 싸이는 ‘수출용’이 아닌 ‘내수용’으로 8집을 제작, 오랜 국내 팬들을 겨냥했다.
1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동에 위치한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는 싸이의 앨범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싸이는 총 열 곡의 수록곡을 한 곡씩 설명하며 앨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음악을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을 뛰어넘어 정규 앨범을 발매하기 까지의 과정을 밝혔다.
‘새’로 가요계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스물넷의 싸이는 2017년 마흔 하나가 됐다. 하지만 천리안 시절부터 그의 음악을 줄곧 좋아했던 소위 골수팬들은 스물넷의 싸이를 그리워했다고. 싸이는 “초기 팬들이 다들 1, 2, 3집을 그리워하면서 초심을 운운했는데 아무리 해도 초심을 찾지 못하겠더라. 그래서 스물넷 친구들과 함께 음악을 만들었다. 많은 분들이 반가워하실 곡이 이번 앨범에 많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싸이의 8집에는 지코와 비아이, 바비, 지드래곤 등이 작사 작곡 혹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싸이는 “제가 만든 노래를 듣는데 랩과 멜로디, 가사가 올드하게 들리더라. 그래서 젊은 피 수혈이 절실했다. 그 친구들과 작업하면서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 들었다”는 이유를 전했다.
데뷔 후 17년 째, 만으로 16년 째라는 싸이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그만둘까’라는 생각도 하게 됐다. 싸이는 ‘십 몇 년을 하다 보니까 쉬웠던 일이 어려워진다. 할 말과 쓸 수 있는 말이 줄어든다. 그 때 비아이가 ‘그걸 써보시면 어때요’ 하더라. 그 때부터 가사가 술술 써졌다. 그렇게 만든 곡이 ‘마지막 장면’이다. 훗날 가수를 그만둘 때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
패기와 열정 가득했던 싸이의 20대를 그리워하는 골수팬들을 위해 심의조차 신경 쓰지 않은 곡도 실었다. 수록곡 ‘팩트폭행’에 대해 “심의조차 넣지 않은 곡”이라 소개한 싸이는 “(양)현석이 형과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욕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의 욕을 하는데 혼자 욕하는 것도 모자라서 지드래곤도 함께 욕했다. 시원할 거다. 관장 느낌의 곡이다”며 초기 팬들을 만족시킬만한 곡임을 자부했다.
또한 더블타이틀곡 ’I LUV IT’과 ‘New Face’가 1집 느낌이 난다는 평에 대해서는 “제가 듣고 싶은 말이다”며 “’엽기가수로 시작해서 음악이 좀 늘었네’라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 열심히 만들었으니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며 대중에 당부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