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현숙 / 사진=민은경기자
배우 김현숙 / 사진=민은경기자

[헤럴드POP=황수연 기자]배우 김현숙에게 '추리의 여왕'은 안일했던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김현숙은 KBS 2TV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극본 이성민/연출 김진우 유영은)인터뷰에서 tvN '막돼먹은 영애씨' 차기작으로 '추리의 여왕'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추리의 여왕'은 생활밀착형 추리퀸 유설옥(최강희)과 하드보일드 열혈형사 하완승(권상우)이 미궁에 빠진 사건을 풀어내면서 범죄로 상처 입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휴먼 추리드라마다.

김현숙은 주인공 설옥의 둘도 없는 친구 김경미 역을 맡았다. 서울대 출신의 똑똑한 머리와 푸근한 인상을 가진 맏며느리 상이지만 전남편과 이혼 후 아들과 헤어진 채 도시락 가게를 운영하는 돌싱녀다. 설옥이 시댁의 눈치를 피해 추리할 수 있게 알리바이를 만들어주고, 형사 배광태(안길강)와 썸으로 극의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김현숙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추리의 여왕'은 공중파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느낌의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럴듯한 사람이 아닌 아줌마가 탐정으로 활약하는 것 아닌가. 평범한 사람이 특별한 일을 해내니까 희망도 생기고 대리만족도 되는 느낌이었다"며 '추리의 여왕'을 차기작으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 KBS 4부작 '백희가 돌아왔다'와 SBS 2부작 '나청렴 의원 납치사건'을 제외하고 2007년부터 15시즌에 이르는 tvN '막돼먹은 영애씨'에만 출연했던 김현숙에게 '추리의 여왕'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그는 "이 작품을 해보면서 지난 세월이 조금은 아쉽게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김현숙은 "'영애씨'는 제가 개그우먼에서 본업인 배우로 돌아갈 기회에 만난 제 인생작이다. 여자 연기자로서 만나기 힘든 기회이자 역할이지 않나. 이렇게 길게 올 줄 몰랐지만 결국엔 제 30대가 고스란히 담겨있어 인생의 앨범이 돼버린 작품이다. 그렇지만 후회는 없다. '영애씨'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말했다.

배우 김현숙 / 사진=민은경기자
배우 김현숙 / 사진=민은경기자

반면 '추리의 여왕'은 안일했던 김현숙 자신을 발견하게 해준 작품이었다고. 그는 "사실 욕심도 많지만 강박도 있는 편이라 새로운 도전에 두려움을 느꼈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내가 참 게을렀다는 걸 깨달았다. 왜 다른 곳에 진작 도전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들에 한동안 마음이 불편했다. 지금은 너무 즐겁고 재밌다"고 웃음을 지었다.

극을 이끌어나가는 주연에서 감초 조연이 됐다. 뒤바뀐 상황에 김현숙은 "주인공도 해봤지만 조연이 더 힘든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주인공일 때는 기회가 많으니까 세세한 디테일까지는 고려하지 않았다면 지금은 한 회에 한 신 겨우 나온다. 내용에 방해되지 않으면서 어떻게 잘 살려볼까 고민한다"며 치열한 조연의 세계를 언급했다.

그렇게 탄생한 캐릭터가 짧은 머리의 경미 스타일이다. 김현숙은 "친구로 나오는 최강희 언니가 큐트한 느낌이라 보이시한 느낌으로 설정해봤다. 제가 친구를 많이 품어주는 역할이니까 따뜻하고 푸근한 이미지를 노렸다. 도시락 가게임에도 불구하고 셰프 의상으로 나오는 건 서울대 출신이라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는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끝으로 김현숙은 "예능에도 도전 의사가 있다"며 "개인적으로 다큐나 교양이 섞인 예능에 자신 있다. 사실 '언니쓰' 같은 걸그룹 도전기나 푸드트럭과 같은 먹방도 내가 처음 tvN 에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저는 좋은데) 나영석PD는 절대 나를 안 부르더라. 자연스럽고 공감 가는 그런 예능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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