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고아성이 ‘자체발광 오피스’를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고 털어놨다.
영화 ‘괴물’을 시작으로 ‘설국열차’, ‘우아한 거짓말’, ‘오피스’, ‘오빠생각’ 등 주로 스크린에서 활약해온 고아성을 요즘은 SBS ‘풍문으로 들었소’에 이어 MBC ‘자체발광 오피스’ 등 브라운관에서도 종종 만날 수 있어 반갑다.
“드라마에서 여배우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많다는 게 정말 사실인 것 같다. 내 끼를 다 펼치고 싶은 무대가 필요했다. 정말 고팠다는 걸 느꼈다. 내가 연기한 ‘은호원’은 희로애락을 다 표현하는 캐릭터이지 않나. 애처럼 까불 때도 있지만, 분노할 때도 있고 엄마랑 싸우고 주저앉아 울 때도 있다. 많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게 배우로서 큰 행운이었다.”
이에 평소 애드리브를 거의 하지 않는 고아성이건만, 애드리브도 많이 하게 됐단다. ‘서우진’(하석진 분)과 경쟁 가구회사를 염탐하러 간 장면을 예로 들었다.
“무엇을 하든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로 모인 배우들이라 그런지 애드리브를 많이 시도해볼 수 있었다. ‘서우진’과 손님인 척 경쟁 가구회사를 살펴보고 있는데 직원이 ‘두 분 식은 언제세요?’라고 묻는데 나도 모르게 ‘우리 식 언제지?’라는 말이 튀어 나왔다. 하석진 씨한테 평소에도 존댓말 쓰는데 반말이 튀어나온 거다. 하하.”
어느 때보다 이번 작품에서 호기심과 창의력이 활발하게 돌아갔다는 고아성은 “상대배우들이 당황하지 않고 받아칠 수 있도록 리허설 때 미리 귀띔이라도 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슛하면 애드리브가 더 생각이 났다. 결국 감독님이 그만하라고 할 정도였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드라마를 하게 되면서 대담해진 부분도 있단다. 드라마의 매력은 실시간으로 반응을 반영할 수 있는 거라고. “약간 도발적이고, 충동적인 행동을 많이 하게 된다. 영화는 3개월 동안 2시간 영상을 찍는 거고, 드라마는 일주일 동안 3시간 영상을 찍는 셈이지 않나. 그렇게 매일 연기를 하다 보면 다르게 하고 싶고, 더 자유로워지는 용기가 생기는 것 같다.” 뿐만 아니라 고아성은 영화를 통해서든, 드라마를 통해서든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은 바람을 표했다.
“‘공부의 신’ 촬영 당시 내가 연기한 캐릭터와 비슷한 상황으로 인해 위로를 많이 받을 수 있었다는 쪽지를 받았다. 그 쪽지에 배우라는 직업이 보통 책임감으로 하는 일이 아니구나, 큰 영향을 줄 수 있구나 싶었다. 즐거움을 주고 위로를 줄 수 있는 직업임을 깨달았다. 요즘에도 인정받고 그런 것과 별개로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웃음)”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