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결혼에 대한 두 개의 시선이 그려졌다.
20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연출 이재상/극본 이정선) 23회에는 결혼을 두고 고민하는 변혜영(이유리 분), 결혼을 해서 고민인 김유주(이미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부부로 거듭난 변준영(민진웅 분)과 김유주를 환영하는 자리에서 변혜영은 차정환(류수영 분)에 대한 생각을 떨쳐내지 못했다. 식구들 사이에 화기애애한 덕담이 오가는 가운데 넋을 놓고 앉아있는 단 한사람, 바로 변혜영이었다. 전에 없이 무기력한 맏딸 변혜영의 모습에 나영실(김해숙 분)은 분통을 터트렸지만 스스로 치유되기까지 별다른 도리가 없는 문제였다. 20대, 한창인 나이에도 이런 큰 언니의 모습을 본 적 없는 변미영(정소민 분), 변라영(류화영 분)도 당황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마음으로는 차정환(류수영 분)을 지워내지 못했지만, 변헤영은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아등바등 노력했다. 기혼인 친구와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변혜영은 결혼을 현실에 항복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다들 왜 그렇게 결혼, 결혼 하는 거야?”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친구는 결혼으로 잃은 것도 있지만 자신의 경우에는 얻은 것도 많았다고 말했다. 결혼해봐서 아니다 싶으면 이혼하라는 친구의 말에 변혜영은 “내가 한 달에 몇 쌍을 이혼을 시켜. 너 이혼이 그렇게 쉬운 줄 알아?”라고 학을 뗐다. 그러나 결혼을 피하기 위해 차정환을 외면하기에 변혜영의 마음은 깊어져 있는 상황이었다. 화장을 지우다말고도 차정환의 얼굴을 떠올린 변혜영은 “그만 좀 쳐 울어, 그 인간이 너 감당 못한다잖아”라고 스스로를 다그쳤다. 여기에 차정환이 감쪽같이 사라지자 이를 걱정한 오복녀(송옥숙 분)가 찾아오며 새로운 국면에 대한 기대를 모였다.
김유주는 결혼식에 참석해준 회사사람들에게 답례 떡을 돌렸다. 그러나 오고가는 말 속에서 유부녀, 그것도 임신을 한 김유주에 대한 불편한 시선들이 느껴졌다. 무심코 김유주만한 팀장을 찾기 힘들다며 그녀의 퇴사나 휴직을 염두에 둔 발언들도 오고갔다. 결국 결정적인 방점을 찍은 건 대표였다. 임신을 미리 말하지 그랬냐며 인력공백을 걱정하는 대표의 말에 김유주는 만삭 때까지 일을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대표는 “근데 알잖아, 우리 일이 임산부가 하기 무리라는 거”라고 주장했다.
할 수 있다는 말에 대해서도 대표는 불신했다. 대표는 “물론 할 수 있을 수도 있어요, 근데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부담스럽지”라고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부정적인 견해부터 내비쳤다. 회사 차원에서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다는 일방적인 통보에 김유주는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 서운해요. 제가 얼마나 이 회사에 열정을 쏟아 부었는지 알고 계시잖아요”라고 원망했지만 “알지, 앞으로 그러지 못할 거라는 것도 잘 알고. 김팀장은 임산부니까”라고 단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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