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김준호와 손심심가 남다른 부부금슬을 자랑했다.

2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국악인 부부 김준호 손심심의 이야기가 담겼다.

김준호는 1세대 국악스타로 특유의 입담으로 방송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두 사람은 20대 후반 한 무대에서 춤꾼과 소리꾼으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다.

김준호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노숙자로 지내다 중이 되려던 20대에 손심심을 만났다. 손심심은 "자세히 보니까 눈이 맑았다"고 김준호의 첫인상을 전했다. 김준호는 "(손심심은) 프랑스 배우 같았다"며 "내가 아무 것도 없어서 대쉬를 할 거란 상상을 못했다"고 말했다.

부부는 전통문화알리미답게 한복을 입고 결혼식을 치렀다. '사람이 좋다'를 통해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새롭게 프로필 사진을 찍었다. 웨딩드레스는 손심심 평생의 소원이었다고. 손심심은 "옛날에 프로포즈도 내가 했다"며 "나만 믿고 따라와. 말도 잘 듣고"라며 포로포즈를 재현했다.

손심심은 "김준호는 돈은 없었으나 실력과 공부 됨됨이는 나를 채워줄 수 있을 것이다"며 "지금도 공부를 하고 있으면 누룽지를 끓여서 갖다바친다"고 말했다. 국악인 김준호는 우리 문화의 뜻을 풀어내는 민속학자이기도 하다. 꾸준한 공부와 노력으로 김준호는 부산시 무형문화재 4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김준호는 "손심심은 성공 10, 실패 90에 베팅한 거다. 아무도 인정 안해 줄 때 유일하게 인정해줬다"며 손심심의 내조에 대해 말했다. 그는 "지금도 봐도 설렌다"며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손심심은 '김준호 아내'로 더 알려졌지만, 한국무용가로 자신을 놓치지 않았다. 손심심은 "앞으로 '손심심 춤꾼입니다'라고 알아주면 더 좋겠습니다"고 말했다. 손심심은 수업료도 받지 않고 우리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춤을 가르쳐준다. 학생은 모두 나이가 지긋한 사람들, '가야의 혼' 예술총감독, 동래야류 이수자 등 내로라하는 예술인들이 손심심에게서 춤을 배우기 위해 몰려든다.

손심심은 잦은 공연으로 집을 비워야 해 어머니를 직접 모시지 못하고 요양원에 모셨다. 애틋한 모녀 지간의 만남이 눈시울을 붉혔다. 아버지와도 특별한 사이였던 손심심은 아버지 묘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4남매의 장녀인 손심심은 10세 터울 동생은 대구FC 감독 손현준이다. 가족이 오랜만에 모여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김준호와 손심심은 자녀는 없다. 김준호는 "낳을 시간도 없고, 키울 자신도 없었다"고 말했다. 손심심은 "자식을 낳았으면 자식에 올인했을 거다. 김준호에 올인했다. 당신 있기 때문에 내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 우리 열심히 같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갑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아이가 없는 인생은 상상할 수 있지만, 서로가 없는 인생은 상상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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