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혹독한 현실이 그려졌다.

29일 방송된 SBS 시트콤 ‘초인가족2017’(연출 최문석, 이광영/극본 진영)에는 월급 빼고 다 오르는 혹독한 현실이 그려졌다.

나천일(박혁권 분)은 무서운 영화를 보면서도 태연한 맹라연(박선영 분)의 모습에 “당신 저거 안 무서워? 달려들어서 피 빨아먹는데?”라고 물었다. 하지만 맹라연은 “나는 저 흡혈귀보다 모기가 더 무섭다”라고 말했다. 결국 영화를 꺼버리는 맹라연의 모습에 나천일은 연애 때의 모습이 거짓말이었냐고 따져 물었다. 맹라연은 이에 “살다보니 세상에는 훨씬 무서운 게 많더라고”라며 “현실이 더 무섭다. 물가 오르지, 전세 값 올려달라고 할까봐 무섭지. 그깟 흡혈귀 쯤이야”라고 말했다.

최석문(엄효섭 분)은 맹라연과의 일을 털어놓는 나천일에게 “돈 잡아먹는 아들 귀신에, 나만 보면 돈 달라는 아내 귀신 아휴 무서워”라며 동조했다. 그러나 이 무서운 현실은 잔인할 정도로 빠르게 다가왔다. 도레미 주류에 적자가 계속되며 희망퇴직 칼바람이 불어온 것. 나천일은 “더 무서운 이야기가 남아있었어요. 희망퇴직이라니, 아무도 희망한 적이 없는데 희망이라는 단어가 모순자체 아니에요?”라고 하소연했다. 회사 인트라넷에 희망퇴직 대상자 명단까지 올라오자 사무실에서 일하는 누구하나 마음 편하지 않은 상태가 됐다. 특히 커트라인이 된 대리급들은 불안한 기색이 더욱 역력했다.

모두가 불안해하는 사태에 최석문은 서전무(곽인준 분)와 면담을 했다. 최석문은 누구 하나 쳐낼 사람이 없다며 서전무에게 선을 그었다. 하지만 서전무는 “자네가 그러니까 부장인거야, 그렇게 고집 부려서 얻는 게 뭐야”라고 날선 말을 던졌다. 든든한 버팀목 최석문에 팀원들은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결국 실적으로 나타나자 희망퇴직은 잠시 팀을 비껴가는 듯 싶었다.

그러나 문제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생했다. 실적이 오른 기념으로 가진 술자리에서 근래들어 이상한 행동을 보이던 박원균(김기리 분)이 희망퇴직을 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 아버지에게 간이식을 하겠다고 결심한 박원균은 희망퇴직을 신청하는 서류를 나천일에게 제출했다. 하지만 나천일은 이를 찢어버리며 팀원들 모두가 박원균을 기다리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박원균은 자신을 향한 마음들에 눈시울을 붉히게 됐다.

팀원들은 입원한 박원균의 병실을 찾아갔다. 그러나 이튿날 부친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이식수술을 할 수 없다는 소식이 전해져왔다. 결국 다음으로 박원균을 만난 곳은 부친의 장례식장이었다. 팀원들은 이틀 내내 빈소를 지키며 가족처럼 박원균의 곁을 지켰다.


popnews@heraldcorp.com